태림종합건설(주) 정형열 대표이사,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제23대 회장 추대

(사진='광안리어방축제' 개막식)
(사진='광안리어방축제' 개막식)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부산 유일의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인 ‘광안리어방축제’가 지난 5월 12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3일간의 여정을 끝마쳤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사람, 환경, 역사’를 주제로 광안리 해변과 수영사적공원 일원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주최 수영구청, 주관 수영구축제위원회, 후원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청이 맡았다.
수영구 강성태 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기반으로, 친환경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제의 포스터는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손뜨개로 물고기를 만들고 있는 형상인데, 한 사람의 작은 힘이 모여 물고기가 살만한 환경을 만들고 축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같은 힘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성과로 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영구청은 광안리어방축제를 안내하는 포스터나 홍보판 등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함께 내걸고 엑스포 유치의 염원을 빌기도 했다. 
수영문화원장이자 수영구축제위원회 위원장으로 광안리어방축제를 주관한 정형열 원장은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모범 사례를 낳은 친환경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야심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관람객들에게 인정을 받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보다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전통 어촌의 민속을 계승하고 승화시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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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고 싶은 ‘광안리어방축제’
제21회 광안리어방축제는 5월이 되기 전부터 떠들썩했다. 매년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어갔는데, 올해는 친환경 축제와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한 탓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기대는 큰 만족감으로, 심신의 피로를 풀고, 가족 간 연인 간 웃음꽃이 만개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고 있는 이유를 명확히 보인 광안리어방축제였던 것이다. 
지난 5월 12일 직접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광안리해수욕장, 넘쳐나는 인파에 놀랐다. 보통 각 지역별 축제의 경우 80% 정도가 노년층인데 반해 광안리어방축제에는 젊은층이 70% 가량 됐다. 이날 오전에 만난 정형열 수영문화원장의 극찬이 되새겨졌다. 

이번 축제는 총 5개 테마 43개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도착한 시간에 맞춰 ‘수문장교대식’이 진행됐다. 조선시대 수문장청 무관들의 무예훈련에 절로 눈이 갔다. 엄청나게 높은 수영성을 보는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했다. 수군들의 무예공연에는 박수갈채로 이어졌다. 이어진 포토타임에서는 남녀노소 수군들과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었다. 평소 보지 못한 색다른 경험이었다. 
이어진 식전공연으로 미디어 대북공연으로 포문을 열었다. 함께 펼쳐진 난타공연은 흥이 절로 나게 만들었다. 이외에도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대망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환상의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졌다. 어두워지는 광안대교를 바라보니 하늘에 ‘제21회 광안리 어방축제’를 새긴 글귀와 어방, 해녀들의 모습, 광안대교와 배들 등 아름다운 삽화들이 수놓아졌다. 
어느덧 시간은 저녁 8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배고픔에 대한 걱정은 없다. 축제기간 내내 풍부한 먹거리가 지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굽는 냄새가 진동을 했다. 먹거리 부스는 새마을단체 등 수영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봉사단체가 직접 운영한다. 각종 무침류와 해물파전과 김치전, 어묵탕, 순대, 떡볶이, 어방축제 답게 저렴하게 회도 먹을 수 있다. 정형열 원장은 “수영구청은 이번 축제를 친환경으로 주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축제의 모든 먹거리부스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만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강성태 구청장도 “친환경을 위해 어민들이 횃불을 밝히고 야간 고기잡이를 했던 모습을 재현한 ‘진두어화’에서 횃불(휘발유 사용) 대신 LED 전구로 전면 교체하여 어선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한 환경유튜버와 함께 광안리 비치코밍(해변환경정화) 활동도 시행하는 등 친환경 축제로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의 하이라트인 ‘어방 EDM파티’가 곧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것으로, 남녀노소 구분 없이 한밤의 축제에 몸을 맡겼다. 수영성 무대 아래에서 쇼 자키의 신나는 멘트, 휘황찬란한 조명에 이리저리 흔드는 춤 사위에 웃음보가 절로 터졌다. 
단 몇 시간만 즐긴 광안리어방축제였지만, 여전히 그 때의 감흥이 생각난다. 
정 원장의 추천을 들어봤다. “수영사적공원은 꼭 가야 한다”며 “전통 활쏘기 체험, 전통주 페어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물고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소망등 터널을 걸으며 소원도 빌어보자. 감옥살이와 곤장체험도 하면서 즐기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초등학생 대상으로 ‘황금보리 수학체험’, ‘뮤지컬 어방’, 60척의 어선이 광안리 해상에서 펼치는 ‘진두어화’, 실제 대형그물을 끌며 체험하는 ‘어방그물끌기 한마당’, ‘경상좌수사 거리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정형열 원장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광안리 어방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며 “수영구청의 적극적인 관심과 철저한 준비 끝에 올해도 대성황리에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영문화원, 국·시비 공모사업에 선정 쾌거
정형열 원장이 수장인 수영문화원은 2009년 개원했다. 그간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 향토사 조사 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지역 문화 행사 개최와 문화에 관한 자료 수집·보존 및 보급, 지역 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 문화에 대한 사회 교육 활동, 지역 환경 보존 등 지역 문화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다. 2009년 9월 문화강좌를 개설해 수영역사 탐방 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역사문화탐방도 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수영구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어린이 도전골든벨 대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외국어, 발레, 한국 무용, 스포츠 댄스, 벨리 댄스, 경기민요와 장구 등의 문화교실도 운영한다. 

정형열 원장 취임 후에는 다양한 공모사업에도 선정,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의 영역이 크게 확대됐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국·시비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 문화체육관광부 국비공모사업인 ‘문화예술치유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경우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어르신들 25명을 대상으로 수영구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치매 예방을 위한 복합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특히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여러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한 ‘찾아가는 예술처방전’ 국비공모 사업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외에도 ‘어르신문화프로그램 지원사업’ ‘지방문화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공모사업에도 선정됐다. 
정형열 수영문화원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사업과 공모사업을 통해 남녀노소 세대를 아울러 문화로 행복한 사회를 형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기의 건설업, 한마음 한뜻으로 헤쳐나갈 것
정형열 원장은 수영문화원 외에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단체에서 헌신하고 있다. 민족통일부산광역시협의회, 동부지청 범죄예방위원, 수영구 통합 방위협의회, 남부경찰서 행정발전위원회 등이다. 

(사진=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태림종합건설(주) 정형열 대표이사가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태림종합건설(주) 정형열 대표이사가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근에는 직함이 하나 더 늘었다. 지난 5월 9일 부산지역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 신임회장에 선출된 것이다. 매뉴얼 중심 운영과 시스템 경영으로 유명한 태림종합건설(주)을 경영하고 있는 정 신임회장은 이날 “50여 년 역사의 건협 부산시회 회장으로 추대돼 더할 수 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부산 건설업계와 협회의 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과 경험을 바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건설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수주물량 감소,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관련 법령과 현장의 이해관계 등이 맞물려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이다. 정 신임회장의 첫 마디도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상황인데, 건설회사만 옥죄는 법, 노조문제 등으로 살얼음을 걷고 있다”며 “협회를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열 신임회장은 “위기를 회원사들의 화합으로 헤쳐나가겠다”면서 “나아가 변화되는 환경과 정보, 정부의 각종 규제 등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바일을 통한 신속대응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부산지역 건설업계 대표자들이 수시로 현장을 다니고 있어, 계속 사무실에 상주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은 공문을 통한 정보는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웠기에, 항상 휴대하고 있는 휴대폰을 통해 신속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덧붙여 정 신임회장은 “대외협력위원을 두고 시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소통에 중점을 두어 애로사항을 개선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현재 부산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숙원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만약 부산에 유치된다면, 대한민국의 경사이자 제2의 도시 부산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후세들에게 경제발전의 주춧돌이 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전국민의 힘을 결집시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2030 부산세계박람회'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 부산 환영행사)
(사진='2030 부산세계박람회'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실사단 부산 환영행사)

정 신임회장의 말대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유치된다면, 투입 사업비만 4조8,995억 원에 잠정적 지역경제 유발 효과 60조 이상, 50만 명가량의 고용창출 효과까지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지난해 열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예상했던 40조 원을 상회하고,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세계박람회의 63조 원과 비슷한 규모다.
또한 파리의 아이콘인 에펠탑처럼 부산에는 ‘어반루프’가 건설되게 된다. 어반루프는 초고속 철도 시스템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국가적 불균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정부는 특사단을 꾸리고 유럽과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 특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정 신임회장은 이같은 대변혁을 예고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민국 국민이자 부산시민, 건설인으로 유치의 열기를 모으고 싶다는 속내다. 
한편, 정형열 신임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6월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 이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사진=엑스포 이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인 가덕도 신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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