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예산 확대와 발주 물량 확보에 총력 기울일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대한건설협회 각 지역회는 지난 6월 26일 별도의 취임식을 가졌다. 모두 호텔이나 컨벤션 등 규모 있는 곳에서 행사를 치뤘다. 반면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는 이날 별도의 취임식 없이 제26대 강동국 회장이 사무처에 출근해 업계 및 회원사 동향을 보고 받는 업무로 대신했다. 앞서 강동국 회장은 지난 2월 8일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제65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조촐한 취임, 굳은 의지 돋보여
지난 6월 26일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를 찾았다. 오전 11시 취임식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자리였다. 주차장이 만석이 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 소문난 잔치라고 생각했던 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건설회관 4층 사무처 입구 정면에 걸린 현수막만이 강동국 회장 체제를 축하하고 있었다. 몇몇의 인사들이 들어섰다. 사무처에 따르면, 집행부 몇 명이서 간소하게 상견례와 회의 등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11시에 접어들자 현수막 아래에 놓인 떡케익 앞에 모였다. 적은 인원이었지만, 강 회장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무처 직원들의 환호성도 컸다. 이어진 컷팅식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모습은 비록 대단위 취임식은 아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굳은 의지가 엿보였다.  
그간 여러 건설협회 회장들의 취임식을 다녔지만, 가장 간소했다. 이에 대해 사무처 직원은 최근 지역 건설산업의 침체 상황을 감안해 관례적이고 형식적인 행사를 과감히 지양하자는 강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강동국 회장을 안지도 10년이 넘어 그의 소탈하고 겸손함은 익히 알고 있었다. 오히려 임기 첫날부터 업무에 매진하려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현재 위기상황인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건설업은 경제성장의 근간
“SOC 예산 확대와 발주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이행하고, 회원 간 화합과 도회 발전에 앞장서는 회장이 되겠다.” 강동국 회장의 포부다. 

현재 건설업계는 살얼음을 걷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자재값 상승, 불안한 투자 심리 등으로 건설경기가 매우 어렵다. 여기에 정부의 SOC 예산마저 감소했다. 이는 지역 건설사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것으로, 강 회장이 1순위로 꼽는 이유다. 
강동국 회장은 “SOC가 확대되어야 즉각적인 경기부양의 효과가 나타난다”며 “건설업은 경제성장의 근간이자 밑바탕이다.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건설협회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정부에 SOC 예산이 31조원 이상 편성되어야 함을 역설하며, 관련 사안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대한건설협회 김상수 회장은 “최근 지방도시가 소멸위기에 직면하는 등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심화로 사회 불안정성 확대, 국가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SOC 투자 확대를 통해 낙후지역의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지방의 생활·경제여건을 개선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SOC 예산 확대와 함께 지역 건설사에 고르게 안배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고, 경남지역 건설사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 선출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강동국 회장은 최연소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전국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젊다는 것은 새로움을 찾는 도전정신과 열정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남도회도 젊음의 리더로, 조직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다. 

강동국 회장은 “전임 회장들의 업적을 이어가고, 회원사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현재 대한건설협회 김상수 회장은 경남도회 출신으로, 지역의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안다. 협회와 상생을 모색하고, 정치권과 관계기관을 찾아 새로운 혁신을 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때마침 강동국 회장은 지난 4월 26일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 제2선거 부산·울산·경남·제주 선거구에서 최종 선출됐다. 건설공제조합 역시 건설업계의 권익을 위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운영위원으로서 건설협회와 국토부 등을 통해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회원 간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원들과 친목의 장을 마련하고, 스킨십을 통해 변화되는 환경이나 정보, 정부의 각종 규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남도회의 주요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올해는 ▼지역 건설업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건설관련 제도의 합리적 개선 ▼회원사 친목도모 활성화 및 경영활동 지원 강화 ▼업계 위상 제고 및 위탁업무 공정 수행 ▼회원 서비스 확대 및 도회 운영 내실화 등이다. 

‘매출액 1% 환원’...계속해서 이어지는 아름다움
강동국 회장이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에 혁신을 기할 수 있을까. 그간 지켜본 강동국 회장의 리더십을 볼 때면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그는 무일푼에서 대지종합건설(주)을 창업해 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업체로 성장시켰다. 그가 창업 전 몸담았던 양지종합건설에서 배운 노하우와 특유의 근면함과 성실함으로 승부한 결과다. 평소 올곧은 마인드와 열정에 주변에서도 반겼고, 사업적으로 크게 도움이 됐다. 
일에 대한 욕심, 적극적인 추진력, 주변 기업인들의 두터운 신망 등을 볼 때 경남도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을 거론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도 있다. 바로 남다른 사회공헌활동이다. 그는 평소 “매출액의 1%는 꼭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신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인사로, 지난 2021년 1월 아너소사이티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난 연말에는 (재)진주시복지재단(이사장 이성갑)에 성금 2,0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같은 달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남지부(지부장 고규봉)를 방문, 출소 후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무보호대상자의 안정적 자립지원을 위한 법무보호사업비 5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이외에도 백혈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성금, 지역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하며 발전기금과 급식비 지원, 농구장 리모델링 공사 등 애로사항 개선에 앞장섰다. 모교를 위한 후원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특히 건실한 시공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게 되면서 경남도 내 곳곳으로 현장이 늘어나자 “지역에서 낙찰된 공사는 반듯이 그 지역을 위해 기부하자”는 지론을 세우며, 곳곳에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강동국 회장은 “지역에서 번 돈을 환원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책임”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손길을 계속해서 건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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