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진 대표이사 “해외영업팀 보강, 해외수주 확대에 나설 것”

(사진=지난 16월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현판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 박성길 드림팜 이사(왼쪽 세 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지난 16월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현판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왼쪽), 박성길 드림팜 이사(왼쪽 세 번째)가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스마트팜 제조 전문기업인 ㈜드림팜(대표이사 박향진)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팜 시설 구축을 위해 현지 투자사 알파리스 스타트스(AL_FARIS STARTS)와 1억 2000만 달러(한화 1540억) 규모의 시설설치 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시각 6월 13일에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된 ‘리야드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현판식에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이영 장관이 함께 계약체결을 했다. ㈜드림팜은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턴키(통합발주)방식으로 진행,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엽채류와 새싹인삼, 딸기, 와사비 등 생산이 가능해진다.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 ‘신호탄’ 
㈜드림팜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기업은 이미 국내에서 스마트팜 큐브를 통해 매년 매출 상승은 물론 농가들의 소득을 올려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선전에 베트남에도 진출했다. 연이어진 성과에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중동으로 판로도 넓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성공을 거둔다면, 이 기업의 영역은 보다 확대된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주변국에서 연락올 정도로 인근 국가들의 관심이 매우 큰 상황이다. 괌의 경우도 지난 태풍으로 발이 묶이면서 초록채소의 수급이 전무하게 되면서 ㈜드림팜을 찾고 있다고. 이에 대해 박 대표이사는 “여름과일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은 우리 뿐”이라며 “주변국들이 이를 선호하기에 추후 해외영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해외영업팀도 보강하고 있는 중이다. 
박향진 대표이사는 “사우디 수주는 총 10개 세트 중 1개 세트를 먼저 제작하게 된다. 이어 나머지 모두를 제작해 사우디 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양계와 양어 등도 키우게 되는데, 스마트팜에서 나오는 찌꺼기가 이들의 먹이가 되고 연속해서 순환되는 리사이클 구조로 운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스마트팜 큐브 운영에는 문제가 없나. 박 대표이사는 “설치가 되는 Al Majmaah(알 마즈마아) 지역은 리야드 공항과 15~20분 거리로, 농사 지을 인프라가 잘 구성돼 있다”며 “우리 제품이 기온이 높은 사막에도 사용되도록 개발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스마트팜 큐브는 원격제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도와 습도 등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이에 이상기후나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지 않고. 최적화된 환경에서 사계절 내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사막의 높은 기온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에 첨단시스템을 통해 작동이 가능해 인건비도 절약할 수 있다. 

㈜드림팜, 상장 추진

㈜드림팜이 연이어 히트를 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이유는 한마디로 ‘생산자의 만족감’이다. 막연하게 귀농을 생각하는 이들이 실제 겪게 되는 문제는 고비용 저효율이다. 귀농지원금이 있지만 자본금 부족에 시달리며, 무엇보다 판로 부족으로 실패 사례가 부지기수다. 

반면 ㈜드림팜의 스마트팜 큐브는 적정한 비용에 고가의 특용작물을 재배하게 된다. 사계절 내내 재배할 수 있어 회전율 또한 높다. 특히 ㈜드림팜이 농작물에 대한 수요와 공급을 철저하게 분석해 상황에 맞는 작물 재배를 권고하고, 전량 수매하기에 판로문제가 없다.

품질 또한 우수하다. 스마트팜 규브 자체가 컨테이너형이라 산성비나 태풍 등의 외부영향을 받지 않으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에 노지 농업 대비 생산량이 높고 품질이 균일하다. 병·해충에 면역이 있어 농약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특허 출원된 기술력도 있는데, 식물 생장용 LED를 통해 새싹삼의 경우 다른 새싹삼과 인삼에 비해 진세노 사이드 성분이 월등히 높다. 
만족도 높은 A/S도 보장한다. 
㈜드림팜은 국내 및 해외에서 각광을 받게 되면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구시대 농지법, 첨단농업 앞길 막아
사업을 영위하면서 애로사항은 없나.

박향진 대표이사는 “농업에도 ICT와 LOT 등을 접목하는 혁신기술을 요한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정부의 지원이 전무한다는 것이다.

관련법은 70년대에 맞춰져 있는데,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만 특화 돼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농지법을 살펴보면, ‘필지 목적상 농업용지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는 농업 생산 또는 농지 개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토지이용행위, 그 밖에 농지법에서 정한 토지이용행위만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잣대를 따르면 유리온실이나 비닐하우스, 축사 등 일부 구조물만 지을 수 있는데, 스마트팜은 제외다. 정부나 각 지자체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심혈을 기울이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구조다. 농업인구가 해가 갈수록 줄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명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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