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개포시장 內 족발의 명가

[시사뉴스피플=이수민기자] 장마와 폭염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사람들의 입맛과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다. 이럴때 우리는 다양한 음식을 통해 극복하는데 그 중 하나가 맛있는 족발이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장 내 위치하고 있는 제주꿀꿀이족발(대표 김선화)은 이 동네 소문난 맛집으로, 코로나 시기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정도로 단골 손님이 많은 곳이다.

개포시장 내 1, 2호점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꿀꿀이족발은 전형적인 가족식당이다. 부부와 자녀들이 다 같이 합심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체인 사업을 하자는 유혹도 많았지만, 김 대표는 "자신만의 비법을 통해 족발을 삶기 때문에 그 건 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자녀들도 체인점을 반대했다. 일본의 전통적인 가족식당 처럼 운영하자는 자녀들의 말에 김 대표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김 대표의 자녀들은 현재는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일을 돕고 있지만 언제가는 대를 이을 것 같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던 부부는 우연찮은 기회로 족발집을 차리게 됐다. 김 대표의 고향 친구가 질 좋은 육고기를 유통하면서 "좋은 재료를 공급해 줄테니 족발집을 운영할 생각이 없냐"고 제안해 고민끝에 족발집을 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동대문에서 자리를 잡고 4개의 식당까지 운영하기도 했지만, 자신이 사는 동네로 옮겨 지금은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시장에서 2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동네 사람들 외에도 타지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온다. 특히 MZ세대들한테도 인기가 좋다.

제주꿀꿀이족발의 핵심은 족을 삶는 육수와 맛있는 양념에 있다. 제주도에서 공수해온 족을 삶는 육수는 일종의 씨간장 개념인데, 20여년간 같은 육수로 족을 삶아 항상 일정한 맛을 유지고 있다. 불족발을 만드는 양념은 김선화 대표만의 특급 비법으로 만들어졌는데, 그 비법을 공개할 수 없지만 자극적으로 맵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족발 뿐 아니라 김치찌개와 얼큰해물수제비 등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전라도 정읍 출신인 김 대표는 "전라도 사람이라 그런지 몰라도 음식을 맛있게 하는 센스가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김 대표는 향후 거대한 목표보다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속적으로 가게를 늘리고 그런 것 보다는 내 건강이 허락하는 한 맛있는 족발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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