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남 소상공인 상생 한마당’ 개최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엔데믹 이후에도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출만기가 도래하고, 가파른 금리인상과 물가마저 높아지게 되면서 생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안타까운 목숨까지 잃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다.” 경상남도 소상공인연합회 신영철 회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 필요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최근 전국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실태조사를 보면 87.6%가 대출금 상환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팬데믹 때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물가 상승을 꼽았다. 물론 정부에서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신영철 회장은 “전체 700여만명 중 4인 가족으로 치면 전체 인구의 50% 가량이 소상공인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인데,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국가 전체에 심대한 타격을 준다”며 “사실 소상공인들 모두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정부나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역화폐를 보자. 정부는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필요 시 각 지자체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하라고 한다. 사실 지역화폐는 소비자 입장에서 금전적인 이득을 얻고, 때문에 소상공인들 매출에도 기여하고 절세 효과도 가져줬다”며 “지역화폐가 정부 지원이 안됨으로 인해 소비는 더욱 위축되고, 소상공인들에게도 피해가 커졌다”면서 “국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을 펼침으로, 경제활성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신 회장은 “최저임금을 결정 짓는 데에 공익위원의 역할이 크다”며 “이들은 현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데, 사실상 최저임금은 정치적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매년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라며 “최저임금법에 명시된 것처럼 업종별 차별화를 통해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5인 미만의 소상공인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 시키는 것도 문제라며, 결국 폐업하는 소상공인들만 늘어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들과 함께하는 장을 마련하는 것도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다. 경남 소상공인연합회의 경우 매년 11월 ‘경남 소상공인 상생 한마당’의 행사를 가지는데, 소상공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지역민들에게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소상공인과 지역민 모두에게 행복한 축제가 될 수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취소했다. 올해는 보다 다채로운 준비로 경남 대축제의 향연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지난1월 전국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의 권익보호 및 제도마련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는 2022 목민감사패를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전달했다.)
(사진=지난1월 전국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소상공인의 권익보호 및 제도마련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주는 2022 목민감사패를 박일호 밀양시장에게 전달했다.)

소상공인 기초회관 설립 할 것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소상공인연합회다. 신영철 회장은 “회장의 역할은 소상공인들이 웃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재임을 맡게 된 것도,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것이 인정받은 것이다. 임기동안 현장의 목소리에 늘 귀기울이며, 관계기관을 찾아 소상공인들을 위한 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신영철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생업을 포기한 체 전국을 누볐다. 코로나19 당시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자, 청와대를 찾아 1인 시위를 나서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소상공인들이 금리 인상으로 연체가 지속되는 등 금융 전반에 걸쳐 어려움에 처하자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건의문을 작성,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금융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장관과 금융기관장, 지자체장 등과 면담에 나서 상환유예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했다. 덕분인지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이 확대 시행되는 성과를 안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역화폐가 정부로부터 예산을 삭감 당하자, 불합리성을 어필하며 대국민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지난 9월 26일에는 밀양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밀양시새마을회와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선도하게 된다. 
신영철 회장은 “대기업의 골목 상권 침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자체적으로도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보고자 한다”며 “자금과 기술적인 부문에서 부족하지만, 플랫폼이 구축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선택 폭도 넓힐 수 있다. 소상공인들 매출 향상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은 경남도 내 간편결제 가맹점 망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하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 상품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은 믿고 살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나아가 금융기관 연계 창업 지원과 플랫폼 기업 상생협약 및 제휴, 지역대학과 연계한 디지털 인재 교육도 실현할 수 있다. 
신영철 회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에 의한 연합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그간 숙제로 남아 있던 도내 각 시·군에 소상공인 기초회관도 설립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창업·재창업을 돕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신영철 회장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에 열린 ‘2023. 한국을 빛낸 사회발전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소상공인 국가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관련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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