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생산공장 착공 등 제2의 도약 준비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이차전지는 경제의 핫 키워드로, 세계시장에서 주름잡는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각 지자체마다 이차전지 산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KOBAT(코뱃, 대표이사 백종현)도 이차전지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기업이다. 타 기업과 다른 점은 신생 회사가 아닌, 이차전지가 생소한 시절부터 기술개발을 영위한 탄탄한 기술기업이다. 

이차전지 선점
현재 세계 각국은 이차전지 산업 경재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세계 시장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혹자는 가성비 차원에서 중국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다. 반면 백종현 대표이사는 “중국은 국가차원에서 이차전지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지만,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시스템 설계에 있어서는 기술력이 떨어진다”면서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진 한국이 계속해서 신산업정책을 수립한다면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코뱃의 사례에서 알 수 있다. 이 기업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한 기업이다. 이차전지가 생소하던 시절 백 대표이사는 중국 업체에서 이차전지 기술을 익혔다. 이후 본격적인 창업에 나서 2017년 이차전지 연구소 기업을 출범,  2019년 2019년 리튬배터리팩 토탈솔루션 기업 코뱃을 설립했다. 
현재의 코뱃은 주문형 배터리팩의 설계는 물론 전원공급시스템 전체 설계 및 제조가 가능하다. 또한 고압충전기 솔루션과 방수 등 최첨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백종현 대표이사는 “다년간의 기술 축적으로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실현하고 있으며, NCM(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팩 뿐만 아니라 LFP 배터리팩의 잔량측정과 수명측정까지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제성 연발
코뱃의 진가는 여기저기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전국민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코뱃의 배터리팩이 내장돼 있다. 현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전동골프카트와 전동 무인보트, 태양광 가로등, 농업용 운반차, 전동휠체어 등 우리가 생활화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첨단 제품에서 코뱃을 만나볼 수 있다.  
그간의 역량을 모아 화제성을 연발하기도 했다.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로봇에도 코뱃의 숨은 손길이 있다. 당시 카이스트 휴보 랩에서 ‘휴보’를 내놓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성화봉송을 맡았는데, 배터리가 코뱃의 제품이다. 현재 코뱃은 독점공급하고 있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배터리팩을 공급받기 위해서 국내 유수의 기업들을 찾았지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가장 우위에 있는 코뱃이 낙점됐다. 이에 패널제작 챔버 기계 안에 들어가는 초진공, 고압, 고열 상태에서 운용 가능한 배터리팩을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자동차의 냉동 탑차용 배터리 솔루션도 공급하고 있다. 냉동탑차의 연간 생산량은 3만대 수준인데, 이중 20%를 코뱃이 담당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코뱃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간의 기술력과 실적을 인정받으면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것. 코스닥 상장사 소니드의 투자로 1,500평 부지에 생산 공장과 물류 창고를 마련하게 된 것. 특히 폐배터리 리사이클이란 신사업도 본격화하고자 한다. 

백종현 대표이사는 “폐배터리 재활용은 리튬이나 니켈 등 주요 원자재 재활용으로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사안”이라며 “코뱃은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에 관한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폐배터리는 수명이 다한 것을 셀 단위에서 분해해 주요 소재를 추출하는 것이다. 코뱃은 설립 당시 배터리 셀 소재를 처음 연구한 것으로 시작한 만큼, 관련 노하우도 충분하다. 매년 기술개발에 적극 투자하며 쌓은 기술력이 있기에 폐배터리 재활용에 있어서도 월등한 경쟁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 대표이사는 “배터리 업계의 카카오나 네이버가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한 인재양성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특성화고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협약을 맺고 있으며, 관련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코뱃은 이들 학생들의 실습장소도 되고 있으며, 채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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