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분야 확대 및 신성장 아이템 마련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창립 6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부산의 향토기업인 ㈜S&W(대표이사 정우진)가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09년 코스닥 시장 상장회사로, 엔진볼트와 밸브류, 대형건설과 플랜트에 사용되는 볼트류, 선박부품과 중장비, 자동차 부품 등의 단조품 생산을 넘어 방산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복합가스터빈 국산화에 기여
“그동안 잘한 부분은 접목하고, 잘못된 부분은 과감히 탈피했다. 인재경영에도 주안점을 뒀다.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영업력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에스앤더블류 정우진 대표이사의 첫 마디다. 그는 취임 후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 어려웠던 기업환경을 개선하고, 신성장 아이템을 마련하는 등 변화를 도모했다. 
실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생산성을 높이고 더 많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체질개선을 이뤘다. 
또한 HJ중공업과 해상유류공급체계의 계약을 맺었으며, 방산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정우진 대표이사는 “방산은 결국 국산화가 목적인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이뤄내겠다”며 “전차와 전투기, 우주항공 등 방산 쪽 부품을 국산화해 공급할 수 있도록 규모를 더욱 확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재료연구원 등과 함께 차세대 복합가스터빈 핵심부품인 타이타늄 압축기 블레이드 제조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타이타늄 압축기 블레이드는 넓은 유로에서 대기 흡입과 압축을 할 수 있고 기존 철강 소재와 비교해 공력성능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고온, 고압의 공기를 연소기에 공급할 수 있다. 이 기술을 통해 에너지효율이 약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스터빈 1기당 연간 수백만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연구책임자인 한국재료연구소 이상원 선임연구원은 “타이타늄을 이용한 가스터빈 블레이드 대형화는 친환경 복합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던 국방과 항공, 우주용 대형 타이타늄 부품 국산화에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와 함께 국내 대표 방위사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나 두산중공업 등에 부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관련한 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항공기 엔진부품 등에서의 역할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앤더블류는 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며, 내년부터 조선업 물량도 늘어나게 되는 만큼 더 큰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지리아 등 해외시장 개척
현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동지구 개발사업(지사융합산업단지)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 ㈜에스앤더블류는 내년 연말까지 이곳에 새 둥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사시대를 열어가면서 내부결실을 더욱 견고히 하고, 당장 있을 조선업 물량 확대에 따른 품질이나 납기를 맞추기 위한 생산성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혹시나 있을 외부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대처도 꾸준히 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새로운 사업부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정 대표이사는 “나이지리아를 눈여겨 보고 있다”며 “오일메이저들이 진출해 있는데, 영어권이자 인력이나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며 “나이지리아는 인프라 개발에도 관심이 크기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는 ㈜에스앤더블류에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시기반을 갖추고 자원개발을 위해서는 볼트와 너트류가 필수다. 정우진 대표이사는 “나이지리아가 인프라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고 봤을 때, 볼트와 너트, 후렌지, 밸브 등 필요한 부품은 자국의 생산현장이 없기에 결국 수입에 의존해야 한다”며 “60년 가까이 갈고 닦은 관련 기술로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앤더블류는 나이지리아 진출을 위한 단계를 서서히 밟아가고 있다. 
끝으로 정 대표이사는 “100년 기업으로 갈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제조는 물론 유통과 해외수출로 길을 열겠다”며 “앞서 다가오는 60주년에는 임직원과 협력업체, 소사장 등을 모시고 대대적인 행사도 기획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분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비전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사회공헌에도 일조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받는 사람들을 위해 치료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싶다. 나아가 어린이들을 위한 비영리 재단도 설립하고, 추후 나이지리아 진출로 얻은 수익은 이 나라 아이들을 위한 기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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