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내 상장 추진, 지역 대표기업으로 성장시킬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남경스틸(주) 문상혁 대표이사가 최근 부산 남구에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기업은 2014년 설립된 철강재, 해양플랜트 제조업체다. 문 대표이사는 ‘고향 사랑의 날’인 9월 4일에 부산 남구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최고액인 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연이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받은 150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베이 메가요트 승선권 50매도 재기탁했다.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고 파
요즘은 정말 각박한 세상살이다. 옛 ‘정’으로 통한다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 주변을 보살피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늘 화제의 중심이 된다. 베풂을 몸에 익힌 인사들을 보면 사실 많이 가져서라기 보다는 내가 가진 한 조각의 빵이라도 나눠주려는 마음이 크다. 
남경스틸(주) 문상혁 대표이사도 이같은 인사다. 한참 키워야 할 회사의 오너이지만, 잠시라도 주변을 둘러보려고 애를 쓴다. 이번 부산 남구청에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상혁 대표이사는 “사실 ‘고향사랑기부’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면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부산을 사랑하고, 지역의 발전을 누구보다 기대하는 부산시민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행복함이 감도는 지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이사의 진심어린 기부에 부산 남구청 오은택 구청장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로 맺어진 소중한 인연을 꾸준히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지역간 재정 격차 완화),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바라는 차원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사진=남경스틸(주)이 재기부한 요트승선권으로 지난 10월 11일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요트투어’ 행사를 가졌다.)
(사진=남경스틸(주)이 재기부한 요트승선권으로 지난 10월 11일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요트투어’ 행사를 가졌다.)

문 대표이사의 기부에 따라 답례품으로 화답했지만, 이마저도 기부했다. 사실 요트승선권은 젊은층이라면 누구나 선호한다. 특히 부산의 경우는 요트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부산 앞바다의 풍광이 멋스럽다. 문상혁 대표이사는 “요트를 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도 요트에 대한 매력이 남다른데, 이를 기부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혜택이 주어진다면 더 큰 보람이 있을 것으로 봤다”며 “소외된 아동들에게 재미와 다양한 문화 활동의 경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문상혁 대표이사는 이번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갈 것을 스스로 다짐하기도 했다. 매년 2~3천만원 정도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것. 문 대표이사는 “봉사라는 단어와 결부하고 싶지 않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계속해서 회사를 키워나가며,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상생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지난 10월 16일 남경스틸(주) 문상혁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 기업은 수백억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데, 처음 대면한 문 대표이사의 젊음에 놀랐다. 이 정도의 규모면 2세가 아니면 사실상 이루기 힘들다. 자연스레 호구조사부터 들어갔다.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예상했던 거와는 전혀 다른 직접 발로 뛰어 이룩한 건실한 업체 CEO였다.
경영학을 전공한 문 대표이사의 첫 직장은 국내 굴지의 강관 전문 메이커인 ‘세아제강’에서 시작했다. 이후 현재의 남경스틸(주)을 창업했다. 첫해 매출액은 70억원이다. 
남경스틸(주)은 창립 이후 10년간 줄곧 성장을 지속, 올해는 400억원을 예상한다. 이 같은 성장의 비결은 문 대표이사가 직접 영업을 통해 얻은 성과다. 회사 매출액의 90%가 그의 손에서 얻은 결과다. 

또 다른 경쟁력은 가격경쟁력이다. 관련업력만 20년 가까이 되니,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할 때 원자재를 구매하고 오를 때 한 타임 쉬어갈 수 있어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다. 거래처들과 윈윈하기 위한 포석이기도 하다. 
문 대표이사는 “협력업체들이 성장해야 우리 회사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다”며 “상생과 협력을 통한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인지, 남경스틸(주)과 정기적으로 거래하는 업체만 500여 곳이다.   
한편, 문상혁 대표이사는 부산 사상구에 남경테크 대표도 맡고 있다. 이 기업은 철판과 후판, 파이프, 형강류 절단 전문업체로, 고이케 CNC절단기 2대와 고이케 플라즈마 1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500*16000절단, SS275와 SS400, A36, S45C, SM490A 전문이다.

코일센터 건립 예정
임직원들과의 상생도 강조한다. 회사의 성장만큼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데, 차량 제공 및 유지관리비 지원, 골프 회원권 사용, 월차 적극 권장 등이다. 문 대표이사는 “회사의 성장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따라야만 이뤄질 수 있다”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임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늘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비전을 세우기도 했다. 우선 300억원을 들여 코일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나아가 5년 내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문 대표이사는 “그동안 다져놓은 기반 아래 외부자금을 유치해 재투자한다면 회사의 규모도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눈에 보이는 비전을 살리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상장을 하게 되면, 자사주 제공은 물론 자녀들의 학자금도 계획하고 있다. 
상장을 하면 부산을 떠나까. 부산을 모태로 둔 대부분의 업체들이 상장을 한 후 수도권으로 진출했다. 이에 대해 문상혁 대표이사는 “부산을 지켜나갈 것”이라며 “부산이 인구가 점점 줄고 있는 이유가 젊은층이 취업을 이유로 떠나기 때문”이라면서 “분명 부산에 복지혜택이 좋고 소위 잘나가는 기업이 있다면 부산에 둥지를 틀게 된다. 취업하고 싶은 회사,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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