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본부장 “독일의 DHL과 같은 회사로 성장시킬 것”

(사진=부산항 배후단지의 4차산업 기술 적용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감도)
(사진=부산항 배후단지의 4차산업 기술 적용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조감도)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항 신항이 첨단화로 변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컨테이너 부두가 국내 최초 완전 자동화 항만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난 10월 27일 시운전 당시 큰 호평을 받았고, 내년 3월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 컨테이너 배후단지 1단계에 조성 예정인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임대 운영사로 ㈜쿨스(대표이사 김효열)를 최종 선정하며, 오는 2026년 10월부터 중소 화주 등을 대상으로 ICT 옷을 입힌 첨단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현하게 된다.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임대 운영사 선정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 임대 운영사인 ㈜쿨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만물류 회사다. 물론 이 기업의 시작 당시인 1999년에는 물류사업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하지만 물류사업 변화를 예감하고, IT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을 꾀했다. 관련 기술인력만 현재 40여명이다. 
현재 ICT 기술을 개발하는 자체 산업기술연구소를 통해 물류 스마트화를 선도하고 있다. 주축인 ICT사업본부(김승철 본부장/상무)는 컨테이너 위치 관리시스템인 ‘이지컨테이너’를 개발해 화제가 됐다. 이지컨테이너는 작업자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반입과 반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크레인 장비 작업 시 현장에 있지 않아도 돼 인사사고 위험성도 없다. 물류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Logistics Execution System’도 내놓았다. 세관, 터미널, 운송사, CFS창고 등과 연계된 시스템을 통해 빠른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생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한 IoT 포탈서비스’와 MES구축부터 로봇자동화, AI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제조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도 제공한다. 이 같은 혁신을 더한 덕분에 ‘부산시 서비스 강소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공동물류센터 운영을 맡게 됐다. 부산항 신항 스마트 공동물류센터는 BPA와 정부가 809억원 직접 투자해 건립한다. ㈜쿨스는 개별 화주간 이루어지는 물류 서비스를 최첨단 물류시설로 흡수, 공동물류를 체계화하여 중소기업의 물류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을 하게 될 예정이다.

‘녹산선’ 개통 서둘러야
㈜쿨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기업의 핵심가치부터 ‘Can-Do’다. 변화를 수용하고 탄력적으로 활용해 혁신 회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꿈, 미래, 봉사’라는 3대 비전을 바탕으로 윤리경영과 인재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비즈니스 영역도 넓혔다. 현재 기존의 물류사업부와 함께 정보통신사업부, 종합건설사업부로 확대한 것. 세 사업부 모두 공통분모를 갖고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종합건설의 경우 물류센터를 직접 개발하기 위해 설립했다. 현재는 상업시설과 종교시설, 주거시설, 특수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행과 시공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연산동 신축오피스텔인 ‘바난디시티 인 연산’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쿨스의 향후 비전은 뭘까. 김승철 본부장은 “독일의 DHL과 같이 전 세계에 연결된 네트워크를 갖춘 물류회사, 또한 IT기술을 융합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제조나 서비스 등의 신사업군을 발굴하고 싶다”고 밝혔다. 
부품 꿈을 안고 있지만, 인력 채용이 발목을 잡는다고. ㈜쿨스가 위치한 녹산지역은 부산을 대표하는 산업단지이지만 대중교통의 접근이 많지 않다. 임직원들을 위한 도서관이나 헬스장 등의 운동시설을 갖추는 등 직원들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쿨스지만 대중교통이 여의치 않아 신입사원 채용이 힘들다는 것이다. 때문에 인근 업체 모두 ‘녹산선’ 개통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김승철 본부장은 “젊은 지역 인력들이 부산을 버리고 수도권으로 가려는 이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며 “지역 기업들이 성장해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하는데 집중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내륙물류에서 항만물류로 시장이 확대되고, 부산의 경우 신공항이 들어서면 관련한 물류 전문인력난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대학별로 물류 관련학과가 있지만 현장과 괴리되는 경우가 많다”며 “결국 인턴십을 통한 교육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대기업 외에는 운영하기 힘들다.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쿨스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속에서도 자체 인력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 매주 화요일 아침 그룹 전체 HRD 교육을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직접 교육자료를 만들고 강의도 진행한다. 이 교육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공유하고 방향성을 전 임직원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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