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특집 풍기인견발전협외희 이형근 회장 

 

-풍기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인견의 역사
-풍기를 대표하는 전통산업 ‘인견’
-대체할 수 없는 뛰어난 우수성

[사진=영주시 풍기인견협회 제공 ]
[사진=영주시 풍기인견협회 제공 ]

[시사뉴스피플=김태균 기자] 인견은 목재펄프인 유칼립투스를 원료로 한 섬유로, 선명한 광택, 시원하고 부드러운 감촉, 뛰어난 반발성과 흡수성이 특징으로 꼽힌다. ‘인견’하면 ‘풍기인견’이 떠오르는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인견의 발전이 풍기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평안남도 덕천지방에서 명주 공장을 설립, 운영하던 일부 월남민들이 풍기에 자리를 잡고 인견을 만든 것이 우리나라 풍기 역사의 시작으로, 6.25전쟁 이후 직물공장을 하던 월남민들이 풍기로 대거 이주, 본격적인 발전을 이루어왔다.

‘인견’하면 ‘풍기’, 뛰어난 우수성 지닌 ‘풍기인견’
풍기는 우리나라 인견 최대 생산지역이다. 풍기에서의 인견 생산량은 국내 인견 전체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이러한 풍기에서 생산되는 인견은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풍기인견은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의 인견에 대한 깊은 연구와 까다로운 관리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풍기인견발전협외회를 이끌고 있는 이형근 회장은 풍기인견의 뛰어난 품질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한다. “‘풍기인견’은 풍기지역 대표 브랜드입니다. 풍기는 인견의 역사와 그 기술이 축적되어 있는 곳으로, 높은 품질의 풍기인견을 생산하고 있지요. 풍기인견은 체계적이고 다양한 직물 의류시험을 통해 그 우수성이 객관적이며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셀룰로오스 섬유로 인체에 무해하고 생분해성이 뛰어난 친환경적 소재인 풍기인견은 웰빙인증을 받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인견’하면 ‘풍기인견’을 떠올리지만 모든 인견이 ‘풍기인견’은 아니다. “저희 풍기인견은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저희 풍기인견발전협의회에서 철저히 관리를 하고 있지요. 저희 협회 회원사에 한해 풍기에서 생산된 풍기인견임을 증명하는 라벨과 지리적단체표장 증명 택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풍기인견’은 특허청에 등록된 브랜드로, 인견 업계에서는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의 허가 없이 ‘풍기인견’이라는 말을 사용할 수 없다. 제품을 구입할 때 ‘풍기인견’ 택과 라벨을 통해 진짜 풍기인견임을 확인할 수 있다.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의 까다로운 풍기인견 관리
풍기인견발전협의회에는 총 23개의 업체들이 소속되어 있다. “풍기인견발전협의회의 목적은 바로 풍기인견의 명품화입니다. 저희 협의회에 가입이 되어 있는 업체는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모두 따라야 하는 것이지요. 저희 협의회에 가입이 되어 ‘풍기인견’ 이라는 브랜드를 달고 생산되는 제품들은 100% 국내 제작되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입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를 고집하는 이유는 높은 품질을 위해서이지요. 해외에서 기계화를 통해 제작이 되는 다른 인견 제품들도 있지만, 인견은 일반 섬유와 달리 다루기가 까다로워 정교한 작업이 요구됩니다. 저희는 인견 작업에 대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을 통해 하이엔드브랜드 수준의 풍기인견제품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풍기인견’을 통해서만 확인하실 수 있는 부분인 것이지요. ‘풍기인견’ 브랜드의 높은 품질은 소비자분들께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실 수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풍기인견
풍기인견발전협의회 이형근 회장은 ‘산들바람’의 대표로, 3대째 풍기인견을 생산하고 있다. “1953년 할아버지가 처음 설립하셨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제가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012년도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형근 회장은 이 일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산들바람은 풍기인견 전문 패션 브랜드로 현재 남성복, 여성복, 실내복, 아동복, 침구류 등 다양한 풍기인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제품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협의회에 소속된 여러 분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그곳에서 풍기인견의 우수성을 알리고 계십니다. 저 또한 일본에 진출을 했습니다. 보수적인 일본시장의 시장 개척을 위해 5년간은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저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도쿄 신주쿠 지역에서 산들바람의 제품을 판매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도 풍기인견의 특별함은 통했고, 우수한 풍기인견에 뛰어난 디자인을 더한 산들바람의 제품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하였다.  

인견에 대한 인식은 점차 확산되어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여러 가지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봄, 여름에만 사용한다는 인식도 변화되어 계절과 관계없이 꾸준히 인견 침구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5~70대로 인식되었던 인견 제품의 타깃층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산들바람은 차츰 젊은 연령층을 위한 제품도 개발, 선보일 계획이다. “일본 수출을 늘리기 위해 일본 내에 안테나숍을 오픈하려고 준비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저희 풍기인견의 우수성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풍기인견은 어떤 섬유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소재로, 풍기를 넘어 한국, K-컬처를 세계로 알릴 수 있는 우수한 소재임이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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