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민 대표이사 “이윤 사회 환원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

[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올 한해는 어느 때 보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세계적 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 보호무역주의 및 공급망 교란, 러·우 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 탓이다. 이에 수출실적과 무역수지에서 전년 대비 약세를 보였지만,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한 기업 덕에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삼양금속공업㈜(대표이사 서진민)의 경우도 대외적인 악재를 이겨내고, 한국 조선 산업의 저력을 몸소 보여줬다. 이 기업의 주력 제품인 동합금관 이음쇠는 세계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2021년 천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불과 2년만에 최근 이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진가를 보였다. 

삼양금속공업㈜의 도전정신
“도전하지 않는 기업엔 미래가 없다.” 삼양금속공업㈜과 어울리는 말이다. 이유는 이번 이천만불 수출의 탑에서 알 수 있듯, 불과 몇 년 사이에 해외수출을 통한 체질개선을 완벽히 이뤄냈다는 것이다. 
그간 이 기업의 주력은 국내 대형조선 3사였다. 과거 국내 조선업은 그야말로 황금기로, 대형조선소를 비롯해 신조를 목적으로 하는 조선소가 맹위를 떨쳤다. 잘나가는 대기업의 협력사이니 절로 성장세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가 도래하자 조선소를 비롯한 기자재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고 하나 둘 떨어져 나갔다. 삼양금속공업㈜에게도 위기일 수 밖에 없었다. 
서진민 대표이사는 “금융위기를 돌파한다고 해도 과거와 같은 국내 조선업의 호황이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새로운 비전을 창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안정된 국내 시장에서만 살아왔기에 해외시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컸다. 관련된 정보도 없고, 필요한 제반사항 등 모든 것이 제로였다. 소위 말하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상태였지만, 삼양금속공업㈜만이 가지는 강점인 기술력과 품질, 애사심으로 똘똘뭉친 직원들이 있기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의 과감한 도전은 거센 파도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제품을 알리기 위해 매년 4~5회 가량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삼양금속공업㈜을 어필했다. 또한 KOTRA를 통한 해외 지사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수출 증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 기업의 가치를 해외바이어가 점점 알아봐주게 됐다. 
그간 국내에서만 매출을 기록했던 기업이 2012년 처음으로 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되는 신호탄이 쏘아졌다. 성과에 힘입어 더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북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동 등 30개국 이상의 국가에 수출하게 됐다. 
그간의 결실은 2016년 300만불, 2019년 7백만불, 2021년 천만불, 2023년 이천만불로 이어지며 삼양금속공업㈜의 매출액 대부분을 수출로 기록하며 완벽하게 체질개선을 이뤘다. 

매번 이어지는 ‘무역의 날’ 겹경사
단시간에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은 삼양금속공업㈜은 지난 12월 12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부산 수출기업인의 축제 ‘2023년 부산 무역의 날’에서 공로를 치하받았다. 
이날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이남규 부산기업협의회장, 수출기업 대표와 유공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4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부산시청 제공)
(사진=부산시청 제공)
(사진=서진민 대표이사(가운데)와 (좌 첫 번째) 신용기 과장, (우측 첫 번째)유용재 과장이 정부포상을 받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사진=서진민 대표이사(가운데)와 (좌 첫 번째) 신용기 과장, (우측 첫 번째)유용재 과장이 정부포상을 받고 화이팅을 하고 있다.)

삼양금속공업㈜은 이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비롯해 유용재 과장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신용기 과장이 한국무역협회장 표창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앞선 2019년 서진민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 2021년에도 2명의 직원이 정부포상자로 선정 된 바 있듯, 무역의 날에는 겹경사가 어김없이 이어지는 사례를 낳았다. 
유용재 과장은 삼양금속공업㈜이 중동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성과를 낸 장본인이다. 그는 입사 당시 품질보증부에 근무했던 경험과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영업부로 보직 이동하면서 해외고객사에서 요청하는 품질 사양을 검토하고 기술적 입찰에서 COMMERCIAL 입찰까지 담당하며 성공적으로 수주 활동을 지속해왔다. 결과 매출이 전혀 없었던 중동시장에서 최근 3년간 연간 300만불 이상 수주 실적을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국내 조선소에서 진행하는 해외 OFFSHORE 공사 입찰에 참여, 성공적으로 수주를 확보하며 약 600만불의 수출을 이뤄내는데 기여했다. 
신용기 과장은 생산 공정 중 각 단계에서 각 공정품의 치수 확인 및 이상 여부를 실행하면서 완제품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불량품의 재생산으로 인한 소재의 소요량을 크게 줄였고, 관 이음쇠 제작 시 납을 넣어 성형하는 공정에서 납 대신 성형할 수 있도록 하는 맨드렐(Mandrel) 방식의 성형 기술 개발에 참여해 3배 이상의 생산성 향상도 이뤄냈다. 또한 2018년부터 북미 시장 개척을 위한 FORGED FITTINGS 개발에 동참해 현재의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으며, 무엇보다 품질을 보유한 회사라는 것을 증명해냄으로써 해외시장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게 했다. 
서진민 대표이사는 “최고의 품질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산공정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에 사우디 아람코사 벤더 등록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중동시장에서 발생하는 ON/OFFSHORE 공사 수요에 대비해 적극적인 벤더 등록 활동으로 각 프로젝트마다 선호벤더로 등록되어 납품을 진행할 수 있었다. 여기에 북미 국방 규격제품의 개발로 인해 높은 신뢰도를 쌓는 등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해외에서 각광 받을 수 있도록 묵묵히 헌신해준 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 그간의 공로는 직원들의 남다른 애사심에서 비롯됐다. 늘 함께하는 직원들, 이들이 있기에 또 다른 비전을 써 내려갈 힘이 된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무역의 흐름에 발맞추어 도전과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
무역의 날에서 삼양금속공업㈜의 직원들이 정부포상을 받은 것은 이 기업의 ‘인재 경영’에서 찾을 수 있다. 사측은 직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며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것.
실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외부 컨설팅을 통해 매주 직무교육을 실시하며 인재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노사협의회를 운영하며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권리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내 동아리도 적극 권장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특히 학자금과 휴가비, 성과급, 장기근속자에 대한 두둑한 포상도 함께한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에너지 절약이다. 업종 특성상 전력 소비가 큰데, 에너지 절약을 위해 전력 소비가 큰 장비는 심야에 설비가 가동되도록 자동화시켰다. 또한 자원 재활용을 위해 원자재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하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및 클린사업장을 구축해 환경과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도 마련했다. 
투명한 경영을 통한 납세의 의무도 명확하다. 이에 2021년 아름다운 납세자상을 수상하는 등 성실 납세에 관련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서진민 대표이사는 서부산세무서 세정협의회 사무총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상생협력 체계도 구축했다. 모기업에서 받은 혜택을 외주 협력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시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기업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현재 삼양금속공업㈜은 기업의 이익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지속적으로 실천, 이러한 성과로 많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지역사회 복지관에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납부하고 있으며, 독거노인 및 사회 소외된 계층에 도시락 배달, 무료급식 전달, 김장 만들기 등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2월 18일에도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민아)을 방문해 노트북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지원한 노트북 8대는 지역 내 저소득 지역주민의 정보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보화수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서진민 대표이사 개인적으로도 십수년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탈북 이웃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통일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한 복지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그린노블클럽 회원이기도 하다. 
그린노블클럽은 어린이재단에 1억 원 이상 기부하는 고액후원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만드는 진정한 어른’이라는 의미와 함께 사랑을 전하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창단됐다. 현재 부산지역 아이리더 3명과 결연을 하고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인재양성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4월에는 부산지역 내 인재양성을 위한 후원금 1500만 원을 지원하는 전달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외에도 부산사하구기업발전협의회 부회장직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하여 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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