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 조성,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기후위기 대응에 효과적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바다 생태계 보호는 꼭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다.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수산자원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를 실현하는 공공기관이 한국수산자원공단(FIRA)(이사장 이춘우)이며, 국내 유일 수산자원조성·관리를 도맡아 하고 있다. 

바다숲 사업 고도화
과거의 바다는 풍요로웠다. 어족 자원은 물론 해조류 등이 넘쳐났다. 선단을 이끌고 어로행위를 하던 어업으로 국가 경제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 현재는 어떤가. 최근 뉴스를 보더라도 겨울철 미식가의 입맛을 사로잡던 도루묵 어획량이 반토막이 났다. 이제는 수산자원에 대한 걱정만 앞선다.
다행히 FIRA의 적극적인 수산자원조성 및 총허용어획량 등 어업생산의 체계적인 관리의 성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 
FIRA의 대표적인 사업은 ‘바다숲 조성’이다. 이 사업은 갯녹음을 차단해 물고기의 산란과 서식장을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수산자원 회복과 바다 생태계를 복원한다. FIRA는 조식동물 구제와 갯닦기, 수중저연승 시설, 모조주머니 시설, 해조류 직접 이식 등을 통해 바다숲을 가꾸고 있다. 
이춘우 이사장은 “‘기후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은 ‘2050 탄소 중립’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있는데, 바다숲이 새로운 탄소 흡수원”이라며 “이에 올해 역시 바다숲 조성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민간 협력형 탄소저감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연안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FIRA는 작년 한 해 동안 수산자원증대와 어업소득 향상을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8개소를 신규 조성하기도 했다. 또한 수산종자자원관리 강화로 건강성을 회복하고, 수산종자산업 정보 활용 체계 구축을 통한 진흥 기반을 마련해왔다.

다음은 한국수산자원공단 이춘우 이사장과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어장환경 보호를 위한 새로운 계획이 있는지. 
▼ 지금껏 해왔던 바다숲 사업의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1월 12일부터 수산업법 제81조에 근거해 ‘어구보증금제도’를 운영한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어구로 인해 매년 수산물 어획량의 10%가 사라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4,100억원에 달한다. 이에 공단은 어장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어구보증금제도를 운영하는데, 어구 생산·수입업자(대상사업자)가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포함된 어구를 어업인에게 판매하고, 어업인이 사용 후 수명이 다한 어구를 지정된 장소로 반납하면 보증금을 다시 되돌려준다. 우선 통발 어구에 우선 적용되며 자망 어구와 부표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Q. 지난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의미는 무엇인가.
▼ 공공기관 혁신 이행 및 미래지향을 위한 업무영역 확대 등을 고려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기관을 운영하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기존 7본부 26실·센터 4팀에서 7본부 24실·센터로 조직 규모를 슬림화하고, 인력구조도 상위직급(1급∼3급) 14명을 줄이고 하위직급(4급 이하) 5명을 늘려 실행력을 높였다. 또한 감사실을 감사법무실로 개칭하고 법무·반부패·윤리경영 등 감시 통제업무를 일원화했다. 
특히 본사 두 개의 사업본부는 ‘수산자원본부’와 ‘어업선진화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각각 ‘수산자원’과 ‘어업관리’라는 두 가지의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바다숲 블루카본 사업·연구 확대와 어업관리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 인력구조 및 부서 신설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관련 정보를 디지털화하고자 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올해 디지털 기반 수산자원에 대한 모니터링 내실화로 TAC에 의한 체계적 어업생산 관리·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원양어선 전자모니터링(EM)시스템 시범사업 유치, 국제 옵서버 육성을 통해 원양어업자원관리 및 선진화를 실현해 나가겠다.

Q. ESG 경영이 화두다. 공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수산 분야 전문기관과 상호협력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수산자원 회복에 앞장서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에도 미래세대를 위한 ESG 경영 혁신 확산을 위해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무엇보다 공공서비스 경쟁력 및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여 가겠다. 또한 국민과 근로자 중심의 안전보건 경영을 강화해나감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한 청렴윤리 경영을 통해 ESG 경영혁신을 구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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