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4695 배터리(왼쪽)와 21700 배터리 (사진=금양)
금양 4695 배터리(왼쪽)와 21700 배터리 (사진=금양)

[시사뉴스피플=정재우 기자] 금양은 '꿈의 이차전지'라고 할 수 있는 '4695 배터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4695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95㎜인 원통형 배터리로 이미 개발해 둔 21700 배터리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금양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장착한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향상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제어 안정성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금양은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95 배터리 공개 시연으로 기술력을 증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경제개발청과 오하이오 경제개발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는 물론 중국, 캐나다, 스웨덴 등의 국가기관과 글로벌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미팅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양은 지난해 5월부터 기술 검토를 시작해 파일럿 설비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신축한 뒤 지난 1월부터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재 부산 기장군에 건설 중인 제2공장이 올해 말 완공되면 우선 내년 1월부터 2170 배터리 2억셀 생산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내년 6월부터 4695 배터리 1억셀 양산을 시작한 뒤 점차 생산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금양은 이에 앞서 2021년 '20700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이차전지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10월 2170 전기차(EV)용 5Ah짜리 배터리 개발을 완료한 뒤 상업용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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