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 ‘허밍윌리’ 런칭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옷을 보면 ‘Made in Korea’가 전무하다. 인건비 탓에 해외에 생산거점을 두고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굿트러스트 박영근 대표는 “맞는 말이긴 하지만, 기술력을 높이고 고품질의 제품을 내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이 기업은 국내 생산, 100%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해외로 수출한다. 2009년 300만불 수출의 탑, 2010년 500만불 수출의 탑, 2011년 700만불, 2012년 800만불, 2019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20년 2,000만불 수출의 탑, 2022년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의류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허밍윌리’ 신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하며 매출 9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고객감동을 위한 정직과 신뢰
‘GOOD TRUST’. 사명 그대로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이다. 손실을 보더라도 납기와 품질을 지켜왔다. 이를 위해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ANTI-MICROBIAL, MOISTURE-WICKING, MERCERIZING, LIQUID AMMONIA, ENZYME 등 다양한 가공 기술을 적용하고, 원사 및 원단 염색을 위한 선염, 후염 외에도 최신 설비의 디지털 프린팅 염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TRIZAR, GRAPHENE 및 FUNCTIONAL MICROCAPSULE 등을 이용한 발열 및 프린팅 신기술을 의류에 접목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완벽한 품질의 원단 관리를 위해 가공이 끝난 모든 원단은 전문 원단 검사소에서 검단 후 출고 관리하는 철저함을 지키고 있다. 제작에 있어서도 불량률 0를 목표로, 최상의 품질을 위한 관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검사 및 포장도 2단계를 통과해야만 고객사들에게 납품된다. 

박영근 대표가 생각하는 이 기업의 경쟁력은 뭘까. 운이 좋았다고만 표현했다. 업계에서는 오직 정직과 신뢰로 쌓아온 결과물이 맞다는 반응이다. 박 대표가 표현한 운은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로 중국이나 베트남 공장이 가동을 못하면서 한국으로 물량이 넘어오게 되고, 굿트러스트가 수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이어온 이 기업의 ‘장인정신’을 눈여겨 본 해외 브랜드사는 자연스레 찾게 됐다. 
특히 미국 시장을 눈여겨 본 남다른 안목도 컸다. 이 기업은 코로나19 시기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미국의 문화적 특성을 고려해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성조기 마스크를 제안했다. 미국의 스타트업 바이어인 로백사는 제안을 받아들였고, 이 마스크를 의료진들과 지역민들에 기부하며 지역사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에 100만장 규모의 의류제품 수주를 받는 등 바이어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키 포인트가 됐다. 
굿트러스트의 상생경영에 감동한 해외 바이어들은 이 같은 소식에 감동했고, 신규 바이어들이 이 기업을 스스로 찾아오는 계기가 됐다. 

‘이지케어 허밍셔츠’ 출시
굿트러스트는 오직 골프웨어에만 국한되어 있었다. 여전히 회사 조직 내 무역팀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신사업팀을 발족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했다. 바로 자체 브랜드 ‘허밍윌리’를 런칭한 것. 신제품으로 국내 제작 하이퀄리티의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이지케어 허밍셔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다림질이 필요 없는 편안한 냉감 와이셔츠다. 사계절 입기 좋고 평상시는 물로 골프웨어로도 손색이 없다. 

사진=이지케어 허밍셔츠)
사진=이지케어 허밍셔츠)

박영근 대표는 “기능성을 고려한 제품, 유통비용을 낮춘 합리적인 가격,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대중을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고객과 함께 성장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는 박영근 대표의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회사를 경영함에 있어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복지제도를 마련했다.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은 물론 인센티브제, 건강검진, 호캉스 복지, 사내근로복지기금 및 팀별 회식, 전체 회식 등을 지원한다. 
지역사회를 위해 회사가 위치한 부산 동구청에 꾸준한 기부도 이어간다. 아이들을 위한 희망의 선물을 비롯해 어르신들을 위한 나눔도 전한다. 지난해 연말에는 동구 관내 홀로어르신 및 노인가구를 위해 성금 3,000만원과 사랑의 성품으로 남성의류와 여성의류, 아동의류도 기증했다. 또한 튀르키예·시리아 이웃을 돕기 위해 2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끝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물었다. 박영근 대표는 “우리 회사와 함께 상생하는 협력업체들이 다수 있다”며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최저임금을 맞추기가 힘들다”면서 “정부에서 업계 특성을 감안해 최저임금을 적용시키는 방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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