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우리나라에는 천편일률적으로 논리력을 중요시하는 풍조가 만연하다가, 새천년 전후로 창의력을 중요시 하게 되었다. 2006년에 이르러서 지식은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고, 지식과 창의력 개발은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여기에 창의력의 발전과 활용을 위하여 개발된 기술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마인드맵은 말 그대로 마음속,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을 지도를 그리듯이 표현해 내는 기법이다. 국내에는 쓰는 사람들만이 쓴다는 기술이지만, 세계 최초로 이 기술을 MS Office 제품군들과 연동하여 활용성을 극대화하도록 개발하여, 현재 6개 언어로 전 세계 53개국 이상의 기업, 관공서, 연구소, 학교 등에 지난 7년간 수출되고 있는 것이 한국의 중소기업 제품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핵심기술을 제품화 한 것이 (주)심테크 시스템(대표 정영교)의 ‘Think Wise’이다. 그 개발의 시작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여러 가지 정보들의 정리를 일목요연하게 핵심 위주로 아이디어를 정리하면 상관관계나 요점 파악에 용이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이러한 점은 기존에 나와 있던 툴들로는 불가능하였다. 이에 1997년부터 마인드맵에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그 시작은 회사 내에서 기획, 회의상의 편의를 위해 개발되었는데, 이를 사용해본 지인들의 추천으로 제품화를 결심하게 되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MS Office 제품군들과의 연동을 쉽도록 하여 2000년도에 개발, 2001년도부터 시판되었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사용자층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사랑 받고 있는 제품으로 발전하였다.

▲ 직원들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정영교 CEO

2010년의 기대

현재 국내의 300여개 초중고교 저가 혹은 무료로 ‘Think Wise’가 제공 되고 있다. 이미 유소년 층은 ‘어린이용 Think Wise'의 생각그물이라는 모토를 통해 체계적으로 창의력 발전을 위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최근 어린이 논술 학습지 등의 광고가 넘쳐나는 것을 감안하면 이미 오래전부터 선견지명 하여 조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Think Wise’를 통해 창의력 개발에 도움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될 무렵에는 사회적 패러다임 역시 그들과 함께 변화하여, 빠르면 2010년경에는 사회 전반에 걸쳐 많은 이들이 마인드 맵핑을 생활화 하면서 개인과 사회생활이 좀 더 효율적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Know How, Know Where, Know What

노하우 즉, 어떻게 하는지 아는 바가 경쟁력과 무기가 되던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아주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는 자신이 직접 하지 않아도 어디에서 할 수 있는지 혹은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자신에게 그 능력이 없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영교 CEO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사회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날이 가까운 시일 내에 도래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는 창의력과 지식을 겨루는 장이 펼쳐·다는 현대의 화두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30%의 시간 단축의 효과

이 마인드 맵핑은 사회 전반에 걸쳐 두루 사용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임에 틀림이 없다. 논문, 리포트를 쓰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프로그램이겠지만, 가장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면 기획, 회의를 많이 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의에서 나온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조차 놓치지 않고 그 생각 들 하나하나를 기록하다 보면 그 체계와 연관성이 보이게 되고, 우선순위도 보이게 된다. 이러한 마인드 맵핑을 꾸준히 6개월 이상 사용한 기관들은 평소 보다 회의 시간을 30% 이상 단축시키는 베타 테스트 결과를 보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마인드 맵핑을 잘 활용할 경우, 중복되어 나오는 아이디어로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만원의 행복

모 방송국의 TV 프로그램명이 아니다. 정영교 CEO는 1997년부터 월급을 제공할 때, 1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이는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여, 사원들이 베푸는 연습을 스스로 해주기를 원해서였다 한다. 외적으로 바로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그 성과는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단 한번이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준 경험이 있거나, 거창하게 남을 도울 생각은 못하더라도 귀가하던 길에 과일 한바구니 사서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 하나만으로도 이 사회는 따뜻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기업가를 꼽고 있다. 위에서 보듯 세계적인 사업을 하는 심테크 시스템(www.simtech.co.kr)의 시작에는 작은 생각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 시발점이 되었다. 어떠한 일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될 것이다. 실업과 미취업에 한탄하기에 앞서 자신의 위치와 현실을 직시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면, 가까운 미래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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