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희망을 주는 사람들-거제무역관세사사무소 박문길 관세사>
지난 3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3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 301명과 세정협조자 75명, 유공 공무원 186명, 우수관서 8개 기관 등을 포상했다. 이중 이례적으로 관세사가 기획재정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는데, 바로 거제무역관세사사무소 박문길 관세사다. 세계 3위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의 관세업무를 도맡아 최고의 실적을 내는데 일조한 공로와 성실하게 세금을 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37년 외길, 공무원들의 표본이 되다
바이크를 통한 거제시홍보대사
박문길 관세사의 삶은 한마디로 아주 유별나다. 37년간 밀수검거왕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더니 60세가 넘어서는 바이크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그것도 젊음의 상징인 할리데이비슨을 타고...현재 박문길 관세사는 거제·통영 인근의 할리데이비슨 라이더들과 함께 ‘하리마우 클럽’을 창단해 고문과 부산의 ‘다이나믹 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무게만도 800kg에 이르며 투어링 용으로 30~40대가 주를 이루는데, 60세가 넘은 박문길 관세사의 등장은 신기하고도 경이롭다. 20대 못지않은 체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전국 곳곳을 누비는 박문길 관세사. 지난 2008년 7월 10일 서울 HELLS501동호회와 자매결연을 맺은 미국 West Coast Ridersnew동호회 초청으로 ‘2008 California Dreaming Tour'에 참여했다. 여기서 하루에 약 400마일을 달리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체력으로 도전과 열정을 맘껏 펼쳤다. 특히 재미동포들을 상대로 거제시를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까지 톡톡히 해냈다. 박 관세사는 “출발 전 거제시로부터 받아간 홍보자료와 거제특산물을 재미동포 및 바이크 동호인들에게 나눠줬다. 고향을 떠나온 교포들은 거제의 변화를 느끼며 옛 향수에 젖어들었고, 동호인들은 조선업의 메카인 거제시가 관광과 조화를 이룬 모습에 탄성을 자아냈다”며, 앞으로도 바이크를 통한 거제시 홍보도우미가 될 것을 약속했다.
지역봉사를 통한 제2의 인생 개척
37년간 국가발전을 위해 헌신했던 박문길 관세사는 퇴임 후 지역을 위한 봉사에 한창이다. 일운거인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아 2010년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어업, 관광, 유통 등의 기능을 갖춘 복합어항으로 본격 조성될 지세포 다기능항을 유치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법무부범죄예방위원 통영지역협의회를 비롯해 일운초등학교 총동창회장 등 지역발전을 위한 크고 작은 단체를 통해 고향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다. 또한 거제지역 수필문학회 회원인 박문길 관세사는 그 동안 어렵고 생소하게만 여겨왔던 관세법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해석하여 지역신문에 매주 기고한 결과 지역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최근에는 거제시보디빌딩협회를 맡아 엘리트체육 육성에 두 팔을 걷어 올렸다. 박 관세사는 “현재 거제시에는 우수한 보디빌더 회원이 6명이 있는데, 이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거제시를 알리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싶다. 아직 전반적으로 열악한 면이 많지만 회원들의 단합으로 엘리트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실 박문길 관세사는 20대 후반부터 꾸준한 헬스를 통해 젊은이 못지않은 몸매를 과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체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지역활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한 결과 거제 30인 탐방 (거제를 빛낸 인물열전)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박문길 관세사는 “매사에 사명감을 가지고 일해야 한다. 이것이 정년까지 세관 공무원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며,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됐다. 항상 남을 배려하고 베푸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NP
노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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