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저가항공사

▲ 송성희 슬로바키아 통신원
유럽연합의 장점중 하나가 국경의 자유로운 이동이다.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주변 국가는 다뉴브 강에서 배로 이동가능하다. 그러나 동유럽 사람들은 주변 국가는 버스나 자가용을 이용하지만, 조금 먼 서유럽은 저가항공사를 이용한다. 슬로바키아 스테파닉 공항에서는 스카이유럽(Sky Europe), 라이언에어(Ryan Air), 이지젯(Easy Jet)이 운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스테파닉 공항은 작은 공항이다. 2년 전 이곳에 왔을 땐 공항이라기보다는 작은 버스정류장 같은 분위기에 많은 실망을 했다. 그러나 스카이유럽과 같은 저가항공사가 인기를 끌고 승객들이 증가하자 오스트리아 회사 서유럽회사들이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브라티슬라바 공항에서는 서유럽, 동유럽을 운행하는 스카이유럽(Sky Europe)이 있다. 슬로바키아뿐만이 아니라 이웃국가 오스트리아 사람들 또한 10유로(약13000원)의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슬로바키아로 넘어와서 타유럽국가로 이동하기도 한다.
 
간혹 비성수기에 빤짝 세일을 하는데 세금을 제외하고는 공짜인 경우도 있어서 기회를 잘 잡으면 버스보다 더 싼 비용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슬로바키아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왕복 6만 원 이하로 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그러나 주로 중심공항이 아닌 주변공항에 도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행이나 출장으로 이동이 잦은 유럽인에게는 아주 편리하한 교통수단임에는 틀림없다.
 
라이언에어(Ryan Air)는 이번 신년부터 유럽연합시민권과 짐 하나 정도면 인터넷 예매시 바로 수속이 가능하여 특별한 검사 없이 바로 통과된다. 기본요금이 4.5파운드(약 7000원)로 짐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2.5파운드를 추가하면 된다. 라이언에어는 영국을 중점으로 운행을 하고 있다. 라이언에어는 왕복 20유로(약 3만 6천원)정도면 어느 국가든지 이동가능하다. 라이언에어는 처음으로 런던 중심에 유스호스텔을 열었고, 비행기티켓판매와 호텔 판매권까지 모두 팔고 있다. 그 외 자회사의 브랜드를 화장품과 연관시켜 기내에서 여행 시에 필요한 화장품을 팔고 있다.
 
값싼 비용으로 친절한 스튜어디스의 서비스는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 한잔 주스한잔도 공짜로 주지 않는다. 다만 연착 시에 서비스 불편에 따라 물 한 컵을 공짜로 마셔본 적이 있다. 작년 겨울, 독일로 가는 여행도중 한 시간 정도 연착이 된 적이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비행기가 1시간 연착되는 것은 대부분이기 때문에 무료했지만 기다릴 수밖에 없다. 비행도중에 스튜어디스가 종이를 주어 이름과 이메일을 쓰게 하고, 바로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왕복 무료티켓을 주는 행사를 했다. 공항면세점에서 하는 쇼핑 또한 비행기타는 재미인데, 유럽연합회원국일 경우 큰 폭의 세일은 없다.
 
타비행기보다 소음이 심하고 그리 쾌적한 환경은 아니지만 유럽연합 국가는 1~2시간 만에 도착하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우스갯소리로“비행기 이륙 후 눈 잠시 감고 있으면 도착한다.??고 할 정도로 서유럽 끝에서 과 동유럽 끝까지 2시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한국 또한 저가항공사가 있지만 요즘 이리저리 어려움에 쳐한 것을 보았다. 스카이유럽처럼 서울~도쿄, 서울~베이징 등 고객이 많은 주요도시를 중점으로 저가항공사 설립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물론 주변국가간의 비자문제가 있지만 말이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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