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영화의 거장 토브 후퍼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만남

[서울=시사뉴스피플] 박재찬 기자

오는 17일에 개막하는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PiFan’)가 다시 보아도 신선한 충격을 주는 ‘PiFan 클래식 특별전’을 상영한다.

클래식이란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공감이나 울림을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단지 추억의 영화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PiFan’은 더 새로운 것, 더 자극적인 것을 찾는 관객에게 오히려 클래식 특별전을 추천한다. 특히 호러영화의 거장, 토프 후퍼 감독의 걸작품 ‘폴터가이스트(1982)’와 ‘텍사스 전기톱 학살(1974)’을 만날 수 있다.

영화 ‘폴터가이스트’는 ‘링’, ‘인시디어스’,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이어지는 현재 호러영화의 틀을 완성한 교과서적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만으로도 그 존재감을 자랑하는 연출자 토브 후퍼와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이 두 거장의 만남은 기존의 ‘귀신들린 집’을 소재로 한 영화들의 전통을 넘어서서 동화적인 환상과 무서운 악령이 공존하는 한편의 아름다운 호러영화를 탄생시켰다.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는 강렬한 공포는 토브 후퍼 감독의 진가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이것이 바로 영화 ‘폴터가이스트’가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당히 호러영화의 클래식으로 불리며 각종 매체의 호러영화 순위에 오르고 있는 이유일 것이다. 내년 2015년 리메이크 버전이 개봉하기 전 대형 스크린으로 오리지널 버전의 ‘폴터가이스트’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다.

호러 영화를 새롭게 정의 내렸다고 평가받은 토브 후퍼 감독의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가 40주년을 맞아 리마스터링됐다. 호러 영화의 걸작을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한편,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즐거운 한여름의 영화 축제, ‘PiFan’은 7월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다양한 장르영화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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