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을 위한 거래처 다변화에 주력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가 살 길은 오직 해외 수출이다. 대기업의 경우는 자체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수출의지가 확고해도 혼자 힘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현재의 '전문무역상사'다. 부산시 부산진구에 위치한 세창상사(주)(박창원 사장) 경우는 부산의 강점인 중공업분야의 특성을 살린 기계부품과 단조품 및 주조품 등을 일본과 중동,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로 수출하며 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이 기업의 매출은 국내 제조업체의 주력 제품군을 일본을 비롯한 해외의 수출이 99%, 수입이 고작 1% 뿐인 국내 현실에 딱 맞는 업체다.

고객사를 대신한 철저한 관리
지난 11월 10일 세창상사(주)를 찾았다. 여기저기서 영어와 일본어가 들리며 전화기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 기업의 박창원 사장과의 인터뷰를 진행 중, 기자를 잠시 두고 박 사장은 현장을 지휘했다. 숨가쁜 시간의 연속. 세창상사(주)가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모습이 현장에서 몸소 느껴졌다.

 
박창원 사장은 "고객을 대신해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기에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국내 내수기업과 해외 바이어들간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적극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창상사(주)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지역 제조업체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무역상사다. 첫 시작은 미약했다. 하지만 1982년부터 당시 부산의 주력인 신발관련 무역에 종사했던 박창원 사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십분발휘 돼 점점 성장의 일로를 걸었다. 매출 상승과 더불어 지난 2005년 300만불 수출탑을 시작으로 2012년 1000만불 수출탑까지 수상했다. 이 기업의 강점은 뭘까. 바로 타 업체가 하지 않는 제품을 주력으로 삼으며 남다른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점이다. 또한 계약에서부터 하자부분까지 전 분야에 걸쳐 책임지는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점이다. 품질과 공정관리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여기에 고객사를 대신하는 만큼 보다 철저한 보고서를 작성해 믿음을 주고 있다. 이에 현재 일본과 중동,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국가의 제철소와 조선소에 산업기계부품과 각종플랜트설비, 전기전자부품 등을 수출하며 내수기업과 해외업체들의 서로간 윈윈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덕분에 일본의 중공업업체 대부분과 직거래를 트며 확실한 신뢰를 심어줬다. 박창원 사장은 "국내 중소기업이 기술력과 품질이 뛰어나도 수출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 사실 이런 우수한 제품들이 사장되는 것도 국가적 손실이다"며 "전문무역상사를 찾으면 내수기업과 해외업체들의 직간접 수출을 얼마든지 성사시켜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창상사(주)는 오랜 내공으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폭넓은 해외 바이어들을 두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국내 제품을 수출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정부의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에선 전문무역상사가 꼭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예를 들어 거래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다는 사회적인 인식, 은행권에서 제조업보다 높은 금리 등을 들 수 있다.

 
세제혜택에서도 타 기업에 비해 소외돼 있다. 박창원 사장은 "우리 회사의 경우 일본 비중이 높은 편인데, 수출 대금지급을 후불로 받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자금 유통에 다소 어려운 편이다. 타 무역상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금융지원과 세제혜택 등을 확대시켜 우수한 품질의 국내 제품군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세창상사(주)는 일본의 엔저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는 등 국내 여건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멕시코와 베트남, 대만 등 기존 지역은 보다 강화하고,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며 수출국 다변화에 힘을 쏟으며 이 기업의 비전을 드높이고 있다. 한편, 이 기업의 인재상은 무역업체인 만큼 언어는 기본이며, 영업감각이 있으면서도 근면성실한 이들을 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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