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사과와 용서로 새로운 계기 마련

일제 강점기 시대의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해서 과연 우리의 청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해방되기 전 까지 광산, 군수공장, 토건공사 등에 강제로 징집된 조선인 노동자는 700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지난 10월 17~18일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자 추모공연이 열렸다.

▲ (사)삼척이사부무용협회 원순희 회장
일본 니가타현 사도의 민간단체는 20여년 동안 조선인 강제노동자를 위한 추모제를 주도해온 시민단체로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처음으로 (사)삼척이사부무용협회를 초청하여 뜻 깊은 추모공연을 개최하였다.

진심어린 사과와 용서 그리고 화해 
 이번 공연을 주관한 니가타현 사도의 민간단체는 조선으로부터 징용, 모집되어 강제노동을 당하고 고향에도 가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한 조선인 노동자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하였고 사과와 용서의 진정성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일본인 모두가 역사를 왜곡하고 한일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많이 늦었지만 그분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민간차원에서 주관하는 조선인 강제노동자 추모공연의 의미를 전하면서 앞으로 양국의 민간관계를 질적으로 양적으로 확대해 국적과 신앙을 초월하여 가까운 이웃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한다고 추모공연의 취지를 밝혔다.

일본현지의 초청으로 조선인 강제노동자 추모공연을 성공리에 마치고 돌아온 (사)삼척이사부무용협회의 원순희 회장은 일본 현지의 공연장소가 수차례 바뀌면서 한국에서 준비해간 현수막은 제대로 걸어놓을 수 있는지, 또 공연은 제대로 진행 될 수 있는지, 초청의 취지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했지만 민감한 양국관계를 생각해보면 그것조차도 믿기 어려워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컷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NHK방송과 현지 신문 등 각종언론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모공연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진정성 있는 그들의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자세에서 마음이 열리고 용서하고 화해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 일본 니카타현의 사도에서 열린 조선인강제노동자 추모공연

일본인도 눈물 흘리게 한 조선인 강제노동자를 위한 추모공연
사단법인 삼척이사부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원순희 회장은 삼척 출신의 향토예술인으로서 삼척의 문화관광 홍보에 앞장서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를 넘나들며 한류의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삼척을 대표하는 예술인이다.

▲ 니카타현 사도광산 현지 관계자들과
특히 이사부 무용단은 오랫동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세계 곳곳에 알리면서 우리민족의 고유한 정신을 담고 있는 무용으로 이사부 신라장군의 정신과 국가관을 춤으로 표현해온 무용단으로서 지난달 니카타현의 사도에서 보여준 조선인 강제노동자를 위한 추모공연에서는 신라사람들이 나라를 위해 죽은 소년을 애도하고 논개의 얼을 달래기 위해 진주기생들이 칼춤을 춘데서 비롯되었다는 검기무(劍器舞)와 나라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축원하기 위해 추는 태평무(太平舞)외에도 성주풀이, 진도북춤 등을 추면서 마지막에는 추모공연단과 사도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손을 잡고 아리랑과 강강수월래를 노래하고 춤을 추며 모두가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원순희 회장은 지난 사도공연에서 “춤 한 동작이 이어질 때마다 강제징용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래고 한을 풀어준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춤을 추었습니다.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인해 억울하게 희생된 수많은 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해방의 환희를 만끽하지도 못한 채 차가운 지하 속에 잠들어 있는 한국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영령 앞에 진심어린 추모를 올린다.”고 전하면서 “이 영혼들이 우리들로 인해 극락왕생하고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사도광산
 민간외교의 성과로 보여지는 추모공연
 동북아시아의 관계 속에서 민간부분의 인적교류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한일 양국 간에서는 민간교류가 주도적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이번 사도에서 개최된 추모공연은 정치사회에서 해결하기 힘든 것들을 민간차원에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 민간외교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 니카타현에서 추모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삼척이사부무용단원
원순희 회장은 일본 니가타현의 사도에서 열린 조선인 강제노동자를 위한 추모공연이 민간단체주관으로 진행되어 개최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이번 공연이 성공리에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사비를 들여가며 공연을 준비해온 무용단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이들 중에는 장거리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아픈 사람도 있었지만 아픈 몸을 무릅쓰고 공연에 참여한 것에 심심한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물심양면으로 애써주고 후원해준 삼척시와 삼척시의회, 포스파워, 구룡건설, 동삼태축협의 도움이 컷다고 말하면서 후원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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