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술 - 송민경 작가
창작은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의 여정인 동시에 즐거운 일

 
[서울=시사뉴스피플] 안상호 기자= 불교 미술은 불교의 성립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불상을 대신하여 불족(佛足)이나 법륜을 그려 놓고 신앙하거나 상징적 대상물을 예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초기의 조형 예술이 점차 체계를 갖추어 감에 따라 불탑(佛塔)과 불상, 불화 등이 부처를 대신하고 수많은 장엄을 필요로 하게 됨에 따라 차차 불교 미술이 발전하게 되었다.  

불교교리의 시각적 표현이나 사원(寺院) 등의 장엄(莊嚴)을 위한 조형화가 곧 불교미술의 핵심을 이루기 때문이다. 불교미술은 이 땅에서 이룩된 최초의 시각혁명(視覺革命)으로서 한국미술의 근간을 이루는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였고 불교 자체가 외래종교이기는 하나 독자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그 조형활동 역시 우리 풍토에 맞게 변화하며 독특하게 발전하였다.

국내에서는 불교미술 작가들이 많지 않다. 이 가운데 송민경 작가는 회화를 전공 후 보다 넓은 작품 세계를 위해서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바램으로 우리 전통 회화의 가장 큰 축에 있는 불교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다. “먼저 우리의 것을 알고 그 기반 위에서 나만의 새로운 작품세계를 실현고자 불교 미술에 전념하게 되었다” 고 밝혔다.

그녀의 작품세계는 ‘현재의 나(인간)자신은 자연이고 우리들의 삶 또한 자연 이라 여기며 그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한다. 자연을 찾아가는 과정이 작업의 중심에 있고 그 과정은 자유롭고 어떤 특정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보다 많은 대중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 서이다.

최근 송 작가는 개인적으로 전통 한지에 기반을 둔 동양 채색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전통이라는 기반 위에 ‘現代 를 現在’ 로 표현 하고 싶습니다” 라며 그의 작품세계가 어떻게 하면 대중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예술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 있다.

조만간 그 답을 찾아 행동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불교 미술 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은 즐거움인 동시에 자신을 갈고 닦는 수행의 여정이다” 며 “보다 깊이 있는 정진은 나를 발전시키고 나아가 공감하는 벗들에게도 감흥을 주며 더불어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새로운 전통이 탄생 할 것이다” 라는 말도 덫 부쳤다.

“모든 창작의 모태는 현실 위에 있다”고 여기고 작업을 통해 불교미술의 발전과 대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불교미술에 전념하는 작가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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