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꼽는 이유,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견 나누고자”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박원순 시장이 업무추진비 카드로 가장 많이 결제한 음식점은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나타났다.

15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서울시로부터 받은 박 시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업무추진비 카드로 총 570차례 2억 2,750만원을 썼다.

결제내역은 음식점 식대로 계산한 기록이 대다수이며, 시장실 다과, 직원 경조사, 직원 격려 등의 목적으로 지출한 기록은 소수였다.

음식점 가운데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서울시청 구내식당’으로 최근 1년간 모두 74차례에 걸쳐 3,612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중구 을지로에 있는 사찰음식 전문점이 20차례였고 종로 재동의 자연음식전문점(14차례), 시청 앞 일식집(14차례), 세종문화회관 지하의 음식점(14차례), 중구의 중식집(13차례), 종로구에 있는 맛집 거리(13차례), 중구의 한정식집(11차례) 등의 순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시 간부나 전문가, 외부 손님 등과 간담회를 마치고 구내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장이 간담회 형식으로 구내식당을 이용할 땐 구내식당 요리사가 임의로 차린 식사를 독립공간에서 제공받아 1인당 가격은 2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굳이 밀실형 고급식당이 아니더라도 열린 공간에서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시정을 논의하자는 게 박원순 시장의 기본 철학인 것 같다”며 “해외 귀빈도 간담회장에 초청해 함께 식사하며 교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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