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를 맡은 복도훈 문학평론가(좌)와 정유정 작가(우)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글을 쓰러 방에 들어가 또 다시 초라해질 시간에 이 순간을 생각하면 힘이 날 것 같다” (정유정 작가)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한국 소설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로 뽑힌 정유정 작가와 한국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 300명이 함께 지난 26일 ‘2016 소설의 밤’을 성황리에 마쳤다. ‘내 심장을 쏴라’부터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동명 영화의 원작 ‘7년의 밤’과 ‘28’, 최근 영화화가 결정된 ‘종의 기원’ 등 강렬한 서사와 이야기로 자신만의 장르를 개척한 정유정 작가는 “독자들의 반응에 놀랐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시작 전부터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연극 ‘종의 기원’은 장용철 연출가와 김나영 작가가 함께 만들어낸 탄탄한 구성과 유진 역을 맡은 이재원, 윤관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성공리에 상연을 마쳤다. 연극은 정유정 작가의 낭독으로 시작해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복도훈 문학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서 정유정 작가는 “‘종의 기원’ 소설 자체가 주인공 유진의 목소리를 담은 자기 변론서로 독자들이 아직 미완성의 어리버리한 싸이코패스 유진에게 연민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유정 작가는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 싸이코패스를 담는게 어려웠지만, 싸이코패스가 된다면 한유진 같은 싸이코패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글을 썼다”라고 자신의 작품관과 창작 노하우 등에 대해 독자들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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