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네이버 캡쳐, 위키디피아)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어제까지만 해도 무너졌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폭등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기록한 데에는 미국 대선후보 1차 TV 토론 후 ‘힐러리 우세’ 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2047.11에서 15.71포인트(0.77%)오른 2062.82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03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가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회복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 후 여론 조사결과에서 62%(CNN/ORC 설문조사)의 응답자가 힐러리 클린턴이 잘했다고 평가했고, 이것이 코스피에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TV토론에서 동맹체제, 방위비 부담금에 대해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은 돈을 내지 않고 있어 (미국이)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힐러리는 “일본과 한국은 동맹국이며,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다.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상승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우위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2580억원 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7억원, 2499억원 매수하며 사자세를 보였다.

한편, 원‧달러환율은 원화강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27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1103.3원에서 11.4원 내린 1096.0원을 기록했다. “미국 내 일자리를 도둑질 당한다”며 보호무역주의를 펴는 트럼프에 대한 불안감이 힐러리 우세로 첫 TV토론을 마치자,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에도 영향을 준 것이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는 미국 교역국의 무역수지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되어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정책이다. 환율변동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미 대선후보들의 지지율 변화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변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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