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앞으로 촛불집회 행렬의 청와대 행진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 된 것에 대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됐다”며 앞으로도 남쪽 율곡로와 사직로 집회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원의 집회 허용 결정은 집회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교통 불편보다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더 우선한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같은 성격과 목적의 촛불집회에 관해서는 법원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해 허용하는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집회에 앞서 경찰은 시위대의 청와대 인근 행진을 “교통 소통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금지했으나 법원은 지난 12일 “집회 및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며 이번 집회는 대통령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의의가 있다”는 이유로 행진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 청장은 청와대 입구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는데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자하문로가 외통수 길이라 전체가 통제되면 그쪽 주민 불편도 고려해야 한다”며 “교통 등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