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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력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 연구

[시사뉴스피플=안상호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VIP REPORT’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래없이 강력한 ‘실버 쓰나미’의 중심에 놓여 있다. 실버 쓰나미의 주역인 베이비부머는 16.7%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이며 이들 중 경력자 6명 중 1명 이상의 경력은 30년을 초과하고 있다.

고령화와 고학력화가 가속화되는 추세를 고려하여 과거 ‘화이트칼라’의 다수를 차지했던 대졸 이상의 중고령(1963년 이전 출생) 근로자(‘실버칼라’)의 일자리에 대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베이비부머의 고령층 진입에 발맞춰 고학력 고령층을 위한 바람직한 일자리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실버칼라는 2016년 91만명으로 55세 이상 근로자 5명 중 1명이 해당된다. 실버칼라 중 베이비부머의 종사상지위는 양호한 편이나 고령층은 학력에 상관없이 상용직 감소와 임시직 및 자영업 증가를 경험, 연령 증가(청장년층→베이비부머→고령층)에 따른 종사상지위의 단절 및 악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를 기준으로 연령에 따른 고용 선호도 차이가 뚜렷하고, 조직 규모가 클수록 대체로 55세 이상 중고령층 고용에 소극적으로, 실버칼라 4명 중 3명(73.6%)은 종사자 100명 미만의 중소규모 조직에 종사하고 있다. 조직 규모별로 보면 종사자 300인 이상의 대규모 조직의 경우 중고령층 고용 비중도 낮을 뿐더러 상당히 더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사자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의 조직은 1990년대 이후 중고령자 고용이 대체로 상승하는 추세이나 실버칼라 고용은 매우 부진한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연령 증가에 따른 종사 산업의 단절이 뚜렷하며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으로의 경력 전환이 가장 많았다. 실버칼라 중 베이비부머는 주로 전문기술산업에서의 경력 단절이 뚜렷하고 고령층은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과 ‘협회/단체 등’으로 경력 전환이 많았다. 그리고 산업별 비상용직 비중의 비교 결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업’ 등 공공영역이 실버칼라의 비상용직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에 상관없이 고연령층은 ‘단순노무종사자’로 쏠리고 있으며, 연령이 많아질수록 ‘화이트칼라’가 ‘단순노무종사자’로 대체되는 상황으로 일자리 질 악화가 학력에 상관없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관리자’와 ‘전문가/관련종사자’에 종사했던 고령층 실버칼라가 연령 증가로 ‘단순노무종사자’로 전환되는 경향이 나타나며 베이비부머 실버칼라부터 비상용직 ‘단순노무종사자’의 증가가 시작, 고령층 실버칼라의 1/3은 ‘단순노무종사자’로 이중 절반은 비상용직으로 종사하고 있다.

실버칼라 중 베이비부머는 7명 중 1명, 고령층은 3명 중 1명 이상이 자신의 경력과 무관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약 60만명 베이비부머가 10년 이상의 경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업’, ‘단순노무종사자’의 경력 낭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실버칼라) 3가지 측면 모두 상위를 차지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교육서비스업’,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최고의 일자리인 반면, ‘숙박/음식점업’이 최악의 일자리로 나타났다. (고령층 실버칼라) ‘도매/소매업’,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 등이 고령층 일자리로 최고, ‘부동산/임대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등이 최악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매력도의 변화) 베이비부머에게 최고의 일자리인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은 고령층에게 최악의 일자리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칼라 중 베이비부머와 고령층 일자리에 상당한 갭이 존재하며 고령층 실버칼라는 과거 일자리와의 단절과 배타적 고용환경에 놓여있어 베이비부머에게는 부정적 상황이다. 향후 실버칼라의 일자리 확대와 활용도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첫째, 실버칼라를 독립적인 ‘노동력’으로 인정, 실버칼라 맞춤형 직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생계형과 경력활용형으로 노인 일자리의 이분화를 추진하고 정부가 먼저 이를 주도하여야 한다. 셋째, 실버칼라의 고용 확대를 위해 고령자고용지원정책을 현실화해야 한다. 끝으로 정부는 예산 지원과 비전만 제시,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실버칼라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안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

 

안상호 기자  an98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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