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노동진 기자]

(사진=YTN 캡쳐)

김기식 금강융감독원이 우여곡절 끝에 자진 사의를 표하며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 재직 당시인 2016년 5월 정치후원금 5,000만원을 민주당 의원모임인 ‘더좋은 미래’에 기부와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로비성 출장, 해외출장 시 보좌 직원과 동행하는 외유성 관광 등에 대해 질타를 받아왔다.

결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원장에 대해 ‘국회의원의 정치자금 지출 접법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 선관위는 해외출장에는 위법 소지가, 셀프 후원금은 위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관위의 판단이 나오자 김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고, 문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번 사안에 대해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김 원장이 지난 시절 보여준 금융 개혁 의지 등에서 미뤄봤을 때 이번 사퇴는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금융개혁이 좌초되지 않도록 더욱더 개혁의지가 강력한 인물을 서둘러 물색해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김기식 원장의 사퇴가 단순히 정쟁의 결과물로만 남지 않기 위해서는 그간 문제를 제기해왔던 야당들이 금융 적폐 청산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주 기자회견에서 “피감기관 지원을 받아 출장을 다녀온 의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국회가 나서서 해야 한다”면서 국회 안에 뿌리박힌 낡은 폐습들을 일소하는 데 앞장설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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