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무 활성화로 백년대계 다질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통영산림조합 허일용 조합장이 지난 3월 13일 실시한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21대 조합장에 당선됐다. 허 조합장은 17대부터 조합장을 맡으며, 적자조합에서 흑자조합으로 만드는 등 탁월한 경영성과를 발휘했다. 3월 21일 취임식을 대신해 불우이웃돕기 후원품을 전달하며 훈훈함도 더했다.

우량조합으로 거듭나
통영산림조합이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전국 142개 산림조합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하반기 산림조합금융 종합업적’ 평가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불과 2000대 초반에만 해도 자본잠식과 수십억원의 부채 등으로 파산직전까지 갔던 조합이 이제는 당당히 금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 같은 성과의 원동력이 허일용 조합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첫 취임 당시 임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함께 급여를 반납하는 등 경영전반에 걸쳐 허리띠를 졸라맸다. 업무능력은 향상돼 갔다. 무엇보다 투명 경영을 실현하며 신뢰와 믿음을 심어줬다. 조합원들의 격려도 따랐다. 허 조합장 취임 후 2년 여만에 부채금은 상환했고, 조합 창립 4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첫 출자배당도 이뤘다. 이에 2009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도 수상하게 됐다.
조합의 고유목적 사업인 산림사업에 있어서는 기술적이고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한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조림사업도 환경적으로 건전한 조림을 실행하며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섰다. 조합원들을 위한 현장지도와 지역민들을 위한 녹화공간 조성, 나무시장 활성화, 매목조사와 묘지관리 등의 용역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며 지역과 상생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자연스레 수익사업들도 자리잡아 갔다.
허 조합장의 16년간 성과를 갸름할 신사옥도 마련했다. 신사옥은 대지 892㎡에 연건평 699㎡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금융과, 기술지도과 사무실이, 2층에는 조합장실과 경영지도과 사무실 그리고 3층은 회의실이 있다. 
파산직전의 조합이 십수년의 세월을 거쳐 어느 덧 반듯한 우량 조합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인지 허일용 조합장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사진=통영시청 제공)

취임식 대신 불우이웃돕기로 훈훈함 더해
“과거의 모습이 어두웠다면, 이제는 전국에서 중간 정도의 위치는 차지한다. 앞으로 금융만 활성화 된다면 전국 최고의 조합이 될 수 있다.” 허일용 조합장의 다짐이다.
현재 통영산림조합의 금융 부분은 어떤가. 허 조합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밝혔다. 21대 조합장에 다시 한 번 입후보한 이유가 금융업무 활성화로 통영산림조합의 백년대계를 다져 놓고픈 소망 때문이다.
현재 여건은 녹록치 않다. 금융감독원은 대출에 대한 충당금을 확대했다. 통영 지역의 사정도 수협이 7개로 전국 최다이자, 인구대비 금융기관이 102개로 전국에서 제일 많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각오다. 조합원들에게도 “어려운 여건이지만 조합원과 함께라면 꼭 이룰 수 있다”며 “주어진 4년의 임기동안 금융업무의 초석을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람사업 전문시행 기관으로서 투명 경영 실천과 품질 높은 산림사업추진을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더욱더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조합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허일용 조합장은 취임식 대신 관내 노인복지시설 아름다운 집, 경남지체장애인협회 통영시지회, 통영육아원 등 3곳을 방문해 불우이웃돕기 후원품을 전달했다. 허 조합장은 “산림조합의 고유목적인 산림사업을 시공하는 대표 기관으로서 산림사업을 통한 수익사업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역할을 더욱더 강화함과 동시에 통영시 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소외계층을 지속적 방문과 불우이웃돕기 후원품을 계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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