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변해가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관광지로, 비즈니스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며 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국제 자유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제주가 아시아의 대표적인 친환경 관광, 휴양도시, 첨단과학, 물류, 의료, 교육 등 복합기능 도시로서 새로운 아시아를 이끌어가는 미래에 희망을 주는 도시가 되기를 꿈꿔본다.

                  대담/ 김 홍 삼 제주본부장  정리/ 이 지 혜 기자  사진/ 양 호 운 기자

국제 자유도시란“사람. 상품. 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도시”라는 개념이다. 지난 ‘국민의 정부’ 시절,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제주도를 관광, 휴양 중심지로 개발하면서 비즈니스, 첨단 지식 산업 등의 기능을 갖춘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계획된 국가 프로젝트가 바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이다. 지난 2001년 12월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을 뒷받침할 제도적 장치인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되었고 이듬해인 2002년 4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중 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는 7개 선도프로젝트를 선정하여 먼저 5개 프로젝트를 전담할 전문성과 자율성을 갖춘 기관으로 건설교통부 산하에 제주 국제자유도시가 설립되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의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주요한 업무는 개발을 위한 토지의 취득, 비축, 관리, 공급 및 임대, 과학기술단지, 투자진흥지구의 조성과 관리, 제주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국내외 투자유치와 이를 위한 마케팅 및 홍보 등이 있다. 그밖에 도민소득 향상을 위한 지원사업과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재원조달을 위한 내국인 면세점 운영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가 1차적으로 완료되는 2011년쯤이면 제주로 향하는 국내외 관광객도 1000만 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며, 고용 창출로 청년실업도 해소될 전망이다. 또한 제주도민 개인소득 증가로 제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공항이나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도 대폭 개선되어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항공노선과 크루즈 노선이 발달되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방문하게 될 것이다. 제주도는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관광, 휴양의 국제자유도시로서 대한민국 경제의 한몫을 담당해 나갈 것이다.
제주도민과 함께 발전
JDC[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진철훈(秦哲薰)이사장(52)]는 우선 첨단과학기술단지의 기공식을 계기로 그동안 도민들로부터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듣던 선도 프로젝트를 가시화시키기 시작했으며 본사를 제주로 이전시켜 도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들어가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첨단 과학 기술단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하여 ‘인식의 전환’을 시도했는데 그 예가 바로 묘지연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묘지주 및 각 종교 대표자들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이장영혼 합동위령제‘를 개최한 것이다.

최상의 자연적, 지리적 입지조건
제주도는 자연환경만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것이 아니라 우수한 지리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2시간 이내의 비행거리 안에 동경, 베이징 같은 대도시 4개와 인구 500만명 이상의 대도시가 13개나 위치해 있다. 공항 또한 시내와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언어나, 풍습, 무형문화재 등 풍성한 문화적 유산을 지니고 있다. 게다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적정 인구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적인 법이나 제도의 시범적인 적용이 용이한 것도 하나의 장점이며 잘 준비된 기본 인프라로 국제자유도시로 성장, 발전해나가는데 있어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

성공적인 사업촉진
JDC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5대 선도프로젝트는 먼저 첨단과학기술단지로 2004년 10월에 건설교통부로부터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받아 현재는 전체사업면적의 100%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 둘째, 휴거형주거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현재 부지 매입 절차 진행 중에 있으며 특히 이 사업에는 홍콩 투자회사인 Asia Land Holdings(AL)사가 2009년까지 미화 14억 8천만불 상당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작년 8월29일에는 MOA(투자합의각서)를 체결하여 자본금 2억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국제자유도시 출범이후 외자유치의 모범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셋째, 신화. 역사공원 조성사업으로 전체 123만평 66.7%인 83만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해 말에는 한개 지구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완료해놓은 상태이며 현재는 투자자들과 3개 지구의 통합마스터플랜 협의 중에 있다. 넷째, 쇼핑아울렛 사업의 경우, 지역현황을 주시하며 아직 유보중이지만 쇼핑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귀포관광미항의 경우는 건설교통부, 제주도, 서귀포시 등 관계기관과의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JDC는 관광, 휴양, 교육, 의료분야에 대해서는 규제완화, 세제혜택, 인센티브 제공 등 다른 지역이나 외국과는 비교우위를 가질 수 없는 조건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5대 선도프로젝트에 이은 웰빙 관련분야의 개발과 진척에도 힘쓰고 있다.

도민공감대로 문제해결
JDC의 진철훈 이사장은“개발과정에서 부지확보 문제가 제일 어려운 점이기는 하지만 과거처럼 공익을 앞세워 강제적으로 수용해버리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생각한다”며 공익을 중요히 하면서도 사익과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강조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은 도민공감대 확보, 친환경 정책, 사익과 공익의 조화라는 3가지 원칙 하에 도민이익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환경단체들을 자문위원으로 두고 감시단을 만드는 등 친환경적인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단장,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및 주택 국장 등 주요 요직들을 겸했던 이사장은 제주도에 맞는 접근 방법으로 재원확보, 민원갈등문제, 환경문제 등을 해결할 노하우가 있음을 비추었다. 취미로는 등산을 즐긴다는 이사장은 얼마 전에도 한라산을 다녀왔다며 제주도 초행길인 기자에게도 한라산 등반을 권유하는 자상함을 보이기도 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노력에 힘입어 제주도가 아시아의 손꼽히는 명소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NP

경력 및 악력
1976년 한양대 건축공학과 졸
1981년 한양대 국토개발대학원 석사
1995년 단국대 도시계획대학원 박사
1978년 기술고시(14회)
1987.03~1988.12 서울올립픽 조직위원회 시설관리과장
1998.08~2001.01 서울특별시 서울월드컵 주경기장 건설단장
2001.01~2003.01 서울특별시 도시계획국장
2005.03~현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1989 근정포장
2002 홍조근정훈장
2004 국무총리 표창
2004.02 서울시 공무원이 뽑은 “가장 일 잘하는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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