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아시아 지정병원장에게 들어보는 퇴행성관절염’

모든 것은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다. 수술 역시 그 모습을 거듭 진화하여 새로운 방법론들이 제시되고 있다. 관절 수술 역시 새로운 수술방법들로 환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내비게이션 수술의 본고장인 독일의 뮌스터 대학에서 연수받으며 내비게이션 수술을 전수받은 고용곤 원장에게 새로운 수술법과 건강한 관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연세사랑병원은 현재 한국내비게이션 인공관절의 선두주자로 인정받으면서 내비게이션 아시아 지정병원이 되었다. 매년 1~2회 중국의사들이 이 병원을 방문하여 고용곤 원장에게 내비게이션 수술과 관련한 교육을 받기도 할 정도이다. 중국 상해 광화병원(관절염으로 중국 내에서 세 번째로 유명한 병원이다)과 관계를 맺어 이번 4월에도 중국의사 4명이 연세사랑병원을 찾아 기술을 배워갈 예정이가고 한다. 관절경 수술 사례만 하더라도 4000여건 달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대가라고 알려진 고 원장에게 퇴행성관절염과 수술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퇴행성관절염의 예방과 치료방법

▲ 연세 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실 젊은 시절에 사람들은 관절의 중요성에 대하여 크게 인식하지 못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관절에 오는 각종 이상 신호들로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들이 많아진다. 즉 퇴행성관절염이라는 것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아진다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은 국내 55세 이상의 인구 중 약 80%가 잃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제는 40대 중반부터 퇴행성관절염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퇴행성관절염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은 물론 비만과 스포츠 인구의 증가에 따라 비례하여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고 염증과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부딪히는 정도가 되면 통증이 지속되고 나아가 무릎관절이 체중 부하를 견뎌내지 못하고 휘어지기까지 한다. 고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예방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었다. 체중 관리의 중요성과 생활 습관의 개선, 매일 3~40분가량의 적당한 운동과 냉온찜질, 그리고 올바른 자세의 중요성과 정신적인 안정 역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퇴행성관절염의 초기에는 연골성분으로 만든 약을 사용하거나 무릎 안에 연골 성분을 주사하여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외에도 온열치료나 초음파치료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약물치료와 초음파 치료가 전혀 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수술 이외의 방법이 없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시스템으로 인공관절 수술

연세사랑병원이 사람들에게 더욱 유명해진 것은 내비게이션시스템의 인공관절 수술로 그 명성을 나날이 쌓아가고 있는 고용곤 원장이 있기 때문이다. 운전을 할 때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초행길을 찾아가는 원리를 응용한 수술법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수술 중간에 컴퓨터에 연결된 투시 카메라로 환자의 하지 정렬축 및 관절면을 정확하게 계측하여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컴퓨터와 의사의 숙련된 기능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빛을 발할 수 있는 수술법이다. 최초로 시술된 나라는 독일이었으며 현재는 독일은 물론 프랑스 등의 유럽 여러 나라들과 미국에서 역시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리나라가 최초로 도입하였으며 연세사랑병원이 선두주자로 나섰다는 것이다. 관절내시경의 방법을 사용할 경우 무릎에 4mm가량의 구멍을 내고 초소형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그 안에 넣어 인대나 연골의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내시경 검사상 문제가 발생하면 내시경을 넣어둔 상태에서 옆 부분에 또 다시 4mm가량의 구멍을 뚫어 수술을 진행한다. 절개 부위가 작아 흔적이 거의 남지 않는 것은 물론 회복기간이 빨라져 일상생활로의 복귀 속도 역시 빨라졌다. 어떤 질병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이미 발병한 질병이라면 조기 진단으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고용곤 원장 역시 환자들에게 당부하기를“조기 진단으로 병을 키우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관절 내시경이나 인공관절을 이용한 수술을 권합니다.”라며 그동안의 사례와 관절염에 대한 지식을 담은 “지독한 관절통증 제대로 잡는다! 관절염”이라는 저서를 2월에 출간했다. 날이 따뜻하면 사람들은 하나 둘씩 밖으로 나와 천천히 길을 거닐며 봄의 공기를 한껏 마시려고 할 것이다.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건강한 관절을 가지고 있을 때에는 미처 그 중요성을 모르지만 아프고 나면 비로소 그 중요성에 대하여 새삼 깨닫게 된다. 이제는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도 건강한 관절로 따뜻한 봄날 마음껏 산책하는 상상에 빠져보길 바란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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