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통 명맥 잇는 두통치료의 자부심
두통은 경험한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견디기 어려운 고통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특정한 소수의 사람만이 아니라, 남녀노소에 구별 없이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하는 고통이다. 현대에는 스트레스에서 오는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상황이며, 그러한 의미에서 두통은 일종의 문명병이자 현대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두통의 발생 원인에서부터 치료까지
현대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정복하지 못하는 질환 가운데 두통은 누구나 경험하는 가장 흔한 신경증상이자 중요한 증상이다. 두통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는 사람은 인구의 2%도 안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두통은 쉽게 가라앉으며 원인도 대체로 밝혀져 있다. 그런가 하면 편두통을 비롯한 이유를 알 수 없는 두통들도 있으며, 이런 두통은 발작 시 견디기 힘든 통증뿐 아니라 두통이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환자의 정상적인 삶을 방해한다.‘변한의원(www.okbyun.co.kr)’의 변기원 원장은 20여 년간 두통으로 고생한 그이기에 누구보다 더 환자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그래서 뇌의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변 원장은 원인 모를 두통을 뇌의 불균형에서 온다고 보고 있다. 오장육부의 조화는 모두 뇌에 있기 때문에 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바로 두통 치료의 근본으로 파악하는 것이다.“증상만 보고 치료한 것이 문제였다. 뇌는 한의학적으로 인체의 모든 양기(陽氣)가 모이는 곳이다. 스트레스와 외상 등에 의해 소뇌의 균형이 깨지고 뇌혈관이 막혀서 통증이 유발된다. 두통, 어지럼증, 간질 등 몸에 일어나는 병의 대부분이 뇌에서 균형이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뇌는 한 번 손상되면 100% 회복이 힘들다. 따라서 현대인의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카페인, 자극적인 음식, 편향된 자세 등을 지양하고, 적당한 운동과 사전에 뇌의 불균형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우선시 돼야한다는 것이 변 원장의 판단이다.
100년 된 작은 초가 지키는 한의사
‘꿩 대신 닭을 잡지 말라’는 가르침을 이어 받아 약재농원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범람하는 중국산 대신 질 좋은 약재만을 고집하여 지금까지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드는‘변 한의원’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비봉산 자락 아래에 자리 잡고 있다. 100년 된 작은 초가 주위에는 사라져가는 생지황, 박하, 사삼, 당귀 등 여러 종류의 약초가 자란다. 변기원 원장은 한의대를 나온 이후 줄곧 이곳에서 환자를 돌보다가 산골로 찾아오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을 편리하게 내원할 수 있도록 작년 서울에 한의원을 냈다. 그는 처음 진료를 보러온 환자와 30분 이상 대화한다고 한다. 아무리 환자가 많아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기에 일부러 상담시간을 길게 잡는 그의 깊은 배려이다. 4대조 때부터 전통보약으로 널리 보급된‘경옥고’를‘변석홍옥고’라는 상표로 대량생산하고 있는 변 원장은 경옥고를 전통보약의 최고로 꼽는다. 백밀, 생지황, 홍삼, 백봉령의 4가지 좋은 원료로 된 경옥고는 예부터 기를 내려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명약이며, 정력과 원기보강, 면역력 강화에 특효가 있다. 두통환자들에게‘청뇌음(淸腦飮)’이라는 탕약과 침으로 놀라운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는‘변한의원’은 최근에 학습장애 전문병원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변 원장에 따르면 학습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로 어린이들의 인스턴트 음식 섭취와 폐쇄된 공간에서의 생활습관을 들고 있다. 그는“탕약과 침치료, 뇌 교정운동을 병행하면 뇌세포가 활성화돼 보통 2개월 정도면 학습장애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통을 줄이는데 사명을 다하고 있는 변 원장은 자신의 삶과 인술에 임하는 자세를 이렇게 말한다.“스스로를 과신하지 않고, 겸손히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세심히 병을 살피며,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가 바로 변기원 원장의 의학철학이다. NP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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