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진 인도 통신원
하지만 인도인구는 총 10억 8천만명이고 그들 중 경제성장에 참가하는 인구는 단지 2억 8천만명가량이다. 나머지 8억명은 전혀 경제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가 농민 또는 도시의 빈민들로 구성되있는 그들은 하루 1~2달러로 연명을 하고 있다. 하층민에게는 일자리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 임금이 50~80달러하는 공장에서 취업공고가 붙어도 지원자가 구름같이 몰려들어 그 경쟁률이 몇 십대 일에 육박한다. 인도는 지난 2년간 7%의 급속한 경제성장률을 이뤘다. 그러나 해마다 탈 농촌률이 증가하고 있고 그 결과로 도시의 빈민화도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 예로, 인도의 마하라슈뜨라(Maharashtra)주의 비다르바(Vidarbha) 지역에선 15,000 ~ 100,000루삐 (약 33만원~ 220만원)의 빚을 갚지 못해 지난 2년 동안 791명이 자살하였다. 게다가 델리와 뭄바이의 빈민수는 인구 대비 30%를 차지할 정도이다.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전체 실업률은 약 2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는 농촌에 있는 수로 탈 농촌을 부채질하여 도시의 빈민화라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자살과 도시의 빈민화는 급속한 경제 성장률속에서 발생된 것이어서 그 충격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인도의 GDP 대비 산업 비중을 보면 산업과 서비스 영역이 각각 21%와 52%를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27%가 농수산업이다. 현재 이러한 농수산업의 높은 비중을 15%이내로 줄이는 반면 산업은 30%이상으로 이끌어 내려는 인도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농민의 출혈은 더욱더 불가피할 상황이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