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설비 구축, 생산성 향상과 고품질로 승화

[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 8월 8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서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증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제7호 업체로 지정된 (주)동진금속(나상조 대표이사)은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 평가항목이 개정된 이후 전국에서 최초로 지정된 업체다. 이 기업은 20여년간 쌓은 기술과 노하우로 금속 종합표면처리업계 리더로 자리매김했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관련 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종합표면처리업계의 리더

 
(주)동진금속은 지난 1994년 설립이래 줄곧 한우물만을 파고 있는 역량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창립 이듬해부터 본격 두각을 나타내며 '대한항공 UH-60헬기사업' 참여를 시작으로 '두원중공업 무궁화 위성사업', '삼성항공 반도체 장비 국산화' 등 국내 표면처리 업계의 한 획을 장식했다. 또한 현대/기아자동차와 평화발레오, 현대로템, 현대위아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의 협력업체로 참여하며 기술적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품질부분에서도 과히 독보적인데, ISO 9001/14001을 비롯한 국방품질규격과 자동차품질규격, 항공규격 등을 취득하며 신뢰성을 높였다. 여기에 지난 2005년 양극산화피막 및 인산염피막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하며 선진국보다 높은 생산성과 동일한 고품질의 제품을 양산하는 등의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표면처리 사관학교라 불리는 모기업의 공체1기로 입사, 17년을 근무했던 관련 노하우와 표면처리 기능장 1기로서의 저력이 함께하고 있는 나상조 대표이사의 내공이 십분발휘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그는 엔지니어출신답게 직접 현장에서 점검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매일 책임자들과 회의를 가지며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공정별 10년 이상 전문분야 기능을 가진 직원들의 노고로 항상 고객 만족을 이끌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나상조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인 벤츠가 국내와는 다르게 도금을 부각시킨 광고를 진행했다. 내실뿐만 아니라 의장도 중요하다는 의미이자 소비자가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만족감으로 구매가 일어나기 때문이다"며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부분이자 계속해서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사들의 만족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동도금라인
이 기업의 강점은 첫 번째도 기술력이며 두 번째도 기술력이다. 현재 국내 최고 기술이 100이라면 95를 차지한다고. 지난해 ADC 12종 외 다이캐스팅, 캐스팅 재료의 경질 양극산화피막 물성(경도 Hv400이상, 두께 50㎛) 획기적 향상 방법 개발도 (주)동진금속이기에 가능했다. 특히 국내 10여개의 업체가 동도금을 위해 개발에 착수했지만 모두 실패, 오직 이 기업만이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현재 '자동동바렐도금라인'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인산염자동라인도 증설했으며 올해 초부터는 석박사급 인력이 포진한 기업부설연구소가 탄력을 받으며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나상조 대표이사는 "현 추세는 경량화에 맞춰져 있다. 이를 실현할 소재는 결국 마그네슘인데, 이를 활용할 여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해 향후 먹거리 1순위로 잡고 경량화를 위한 기술력 개발 및 국가 연구기관의 도움을 받아 획기적인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주)동진금속의 현재 주요 제품은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합금의 양극산화피막(아노다이징) 및 인산염피막(파카라이징)의 피막처리 제품이다. 또한 흑착색, 무전해 니켈, 부동태, 크로메이트 등의 표면처리도 가능하도록 최신자동 및 반자동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영남지방 도금 학과 개설돼야

 
기술적 우위를 가진 (주)동진금속 나상조 대표이사는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표면처리 기능장회'를 만들어 업계의 문제점 개선과 품질향상 등 꾸준한 정보교류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에 힘써왔다. 사실 국내 대부분의 도금업체들은 영세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기술개발 및 정보습득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나 대표이사는 공식채널인 '표면처리 기능장회'를 설립하며 업계 발전을 위해 10년간 헌신해왔다. 나 대표이사는 "영남지방에 표면처리 업계 40%정도가 있다. 하지만 관련 대학의 학과가 전무하다. 때문에 인재 배출이 안되고 인력난을 가중시킨다. 이는 곧 도금업체들의 발전 저해로 이어지며 기술 개발의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며 "한시바삐 정부에서 표면처리 업계가 산재해 있는 영남지방에 관련 학과를 개설해 산업의 꽃인 도금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며 광폭의 행보를 넓히고 있는 나상조 대표이사는 지역 발전을 위한 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그는 남마산라이온스클럽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구 교육연수원장도 맡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