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미국 대선이 ‘진흙탕’ 인식공격 양상으로 물들고 있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들은 상호 비방과 흑색선전을 불사하고 있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미국 여당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25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로 규정하면서, “공화당의 전체가 편견에 물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캠페인은 편견과 피해망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공화당 주류에 반감과 급진주의적 시각으로 뒤덮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인종차별적 사고를 오랫동안 견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타블로이드지나 인터넷 루머에 나오는 어두운 음모론에 심취한 사람이 어떻게 정부와 군대를 통솔할 수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클린턴은 선량한 미국인들을 인종주의자로 규정하면서 더 나은 세상과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힐러리 클린턴의 연설은 말초적 흑색선전에 불과하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트럼프는 ‘백인 우월론자들의 표를 의식한 발언인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