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정이안 기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12월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깊은 울림과 함께 관객들의 호평 속에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작품은 “올해 가장 강렬한 시대극”, “숨을 고르기 힘들 만큼 몰입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시대극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1991년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서울 현충원 맞은편 Converse Stage Arena ‘여명’에서 360도 몰입 구조의 무대 연출을 선보이며 단순한 재공연을 넘어 “기억을 현재로 불러오는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공연 이후 관객들은 “눈물이 멈추지 않는 체험이었다”, “역사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느낀 것은 처음”이라는 후기를 남기며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관객과 무대 사이의 거리를 최소화한 돔형 구조 역시 높은 몰입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대와 객석 간 거리가 약 2m에 불과한 이 구조는 배우의 표정과 호흡, 침묵까지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설계됐으며, LED 연출을 통해 전쟁터와 재판장, 제주 4·3 현장을 직관적으로 구현했다. 관객들은 “대극장의 스케일과 소극장의 밀도를 동시에 느꼈다”고 평가했다.
연말 대극장 뮤지컬 시장 속에서도 ‘여명의 눈동자’는 화려한 기술보다 서사와 연기, 음악의 힘으로 승부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인정받고 있다. 관객들은 “넘버 하나하나가 사건이 되고 침묵조차 메시지가 된다”, “배우가 아닌 인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에 대해 “공연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광복 80주년이라는 질문을 관객과 함께 다시 던지는 과정”이라며 “기억에서 멈추지 않고 오늘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제주 4·3에 이르는 격동의 역사를 배경으로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객들은 “역사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견뎌낸 느낌이었다”며 공연 이후 현재의 사회와 뉴스를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