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수민 기자] 석조전은 고종황제가 덕수궁 내에 세운 최초의 서양식 석조 건축물로, 대한제국 황궁이라는 상징성을 지닌 공간이다. ‘석조전 음악회’는 이 같은 역사적 장소에서 수준 높은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매년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금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성장한 금호 영재 출신 음악가들로 구성된 금호솔로이스츠가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하얀 눈 속에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소나무’를 뜻하는 ‘백설창송’을 주제로 꾸며지며, 삶과 이별, 고독과 희망을 담은 슈베르트의 현악 오중주가 연주된다.
금호솔로이스츠 소속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이지혜, 비올리스트 윤소희, 첼리스트 김민지·이상은이 슈베르트 현악 5중주 ‘D.956’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섯 대의 현악기가 빚어내는 깊고 따스한 음색은 겨울로 접어드는 석조전 밤공기 속에서 은은하게 울려 퍼지며, 한 해의 끝자락에서 다시 시작을 노래하는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음악회는 추첨제로 관람 신청을 받는다. 궁능유적본부 누리집(통합예약-덕수궁)을 통해 11월 18일 오후 2시부터 20일 오후 4시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최종 관람객 80명이 선정된다. 결과는 11월 21일 오후 2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현장 접수를 통해 10명까지 추가 신청이 가능하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당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덕수궁도 무료 개방된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확대해 궁궐에서 품격 있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