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층 심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약 1시간 43분 동안 단독·소인수 회담을 진행하며 정치, 경제, 안보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정무 협력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위 산업 △에너지, 환경 및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 및 인적 교류 △지역 및 국제정세 협력 등 7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인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진전’ 3대 항목에 대해 튀르키예 측이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양측은 외교 관계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와 다자간 협력체를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문제 대응에 공동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하 성과를 평가하고, 산업, 제조업, 농업, 수산업, 임업 등 상호 보완적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과 혁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화 등 신흥 기술과 R&D 생태계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방위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도 상호 호혜적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청정 수소, 배터리 기술, 원자력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성장, 친환경 교통 및 청정 기술 분야에서도 공동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와 인적 교류 측면에서는 학생 교류, 예술 협력, 관광 활성화 등 국민 간 교류 확대를 강조하며, 역사적 유산 계승과 참전용사 지원, 공동 추모 행사 등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민간 항공 분야 협력 확대를 통해 국민 간 이동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정세 협력과 관련해서는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테러리즘 및 난민 문제 대응, 분쟁 평화적 해결, 비확산 체제 유지 등 글로벌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지지하며, 남북 교류와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을 위한 대한민국의 노력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정상회담과 공동성명은 한-튀르키예 양국이 정치, 경제, 안보, 문화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제 협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자리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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