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손영철 전문기자]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과 확산을 위한 ‘지역 AI 대전환 비전선포식’이 지난 1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행사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의원, 5개 광역지방정부 부단체장, AI 공급·수요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사업에 선정된 경남, 대구, 울산, 전남, 제주 등 지방정부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신속한 AI 도입과 생태계 구축을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선포식을 비롯해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 AX 우수사례 시상, 제조혁신 유공표창, 스케일업팁스 운영사·AI 기업 간담회, AI 공급기업 IR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률 제고를 위해 2차 추경을 통해 350억 원을 확보해 추진하는 신규 사업이다. 지방정부는 각 지역 산업 특성이 반영된 AI 활용·확산 사업을 자율적으로 제안했고, 정부는 경남·대구·울산·전남·제주 등 5곳을 선정했다.

비전선포식에서 경상남도는 제조업 중심 지역경제에 AI를 적용하는 ‘제조 특화 AI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중기부, 중진공, 지방정부가 참여한 세리머니에서는 지역 기업의 AI 격차 해소와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AX 우수사례 발표에서는 지난 8월부터 지방청 예선과 본선을 거쳐 선정된 10개 기업이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대상 기업인 천일엔지니어링은 자동차 부품 품질 검사에 AI 비전 기술을 도입해 불량률 42.3% 감소, 생산성 20.8% 향상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환수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이 지역 기업들의 AI 도입 확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에서는 중기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을 공유했다. LG 생산기술원, 네이버 클라우드, 로봇밸리, 마키나락스 등 기업들은 AI·로봇 기술을 활용한 제조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산업별 AI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별도로 진행된 AI 공급기업 IR에서는 스케일업팁스 운영사와 동남권 벤처투자사 등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 발표와 상담이 이뤄졌다. 전시 부스에서는 기업들의 AI 기술과 도입 성과가 소개되며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한성숙 장관이 참석한 두 건의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의 AI 도입 애로와 제조 분야 투자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간담회에서는 지역 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투자전략과 민·관 협력방안이 다뤄졌다. 현재 스케일업팁스 운영사 중 약 14.6%가 지역 VC이며, 지역 기업 대상 투자는 약 41% 수준이다. 중기부는 팁스 프로그램에서 지역기업 20% 이상, 스케일업팁스에서는 50% 이상을 선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공급·수요기업 간담회에서는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 현황, 생태계 조성 전략 등이 논의되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모델 확대 방안이 모색됐다.

한 장관은 “선포식과 스마트제조혁신 3.0 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한곳에서 진행한 것은 전국적인 공감대 형성과 생태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정부와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지역 기업의 AI 전환과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