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주최·주관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제6회 국립공원의 날 기념식’이 2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부산의 대표 자연자산인 금정산의 국립공원 승격을 기념하는 자리이자, 국립공원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는 국가적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종교계 인사 등 약 500여 명이 참석해 금정산 국립공원 시대의 개막을 함께 축하했다. 올해 국립공원의 날 주제는 ‘자연의 가치가 국민의 혜택으로 이어지는 국립공원’으로, 자연 보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방향이 강조됐다.
금정산은 지난해 11월 생태·문화적 가치가 인정돼 우리나라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국가 관리 체계에 들어갔다. 금정산에는 고리도롱뇽과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14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금샘·고당봉 등 71개 자연경관과 범어사를 비롯한 127점의 문화자원이 어우러진 복합 생태문화 공간이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오랜 기간 금정산 보전과 국립공원 지정 추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정오스님의 수상은 단순한 개인 영예를 넘어, 범어사가 지켜온 천년 수행 전통과 금정산 자연보호 활동이 국가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범어사는 금정산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수행 도량으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 가치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와 함께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강종인 회장 등도 포장을 받으며 민관 협력의 성과를 보여줬다. 정부는 총 10여 명(단체 포함)에 대해 포상을 수여하며 국립공원 지정 과정의 다양한 기여를 공식적으로 기렸다.
행사에서는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퍼포먼스와 함께 전국 24개 국립공원의 정책 방향과 미래 비전이 소개됐으며, 국립공원 홍보관과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도 운영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금정산 국립공원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부산과 경남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우수한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태·문화적 가치를 지키면서 국민 체감도가 높은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금정산이 단순한 지역 명산을 넘어 ‘도심 속 국립공원’이라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는 출발점이자, 자연 보전과 문화유산 계승, 그리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아우르는 국가 정책의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금정산 국립공원의 출범과 함께, 부산은 해양관광 도시를 넘어 생태·문화 관광을 겸비한 복합 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금정산이 세계적인 생태·치유 명소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25일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 시민 축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이날 오랜 기간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힘써 온 강종인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 대표와 이윤희 범어사 신도회장, 문창규 국립공원공단 차장에게 부산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