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레쉴드로 지키는 처음 그 맛, 그 느낌

후레쉴드와 친해지기
주부들은 냉장고를 정리하는 자신들만의 요령이 있다고 자부한다. ‘후레쉴드’의 조혜숙 부사장 역시 주부이기에 바지런을 떨며 정돈하는 냉장고이지만 도통 시커먼 봉지 안에 감추어 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별거 아니겠지 하며 든 손에는 어느 덧 고등어의 비린내가 묻어있고, 간밤에 먹다 남은 피자조각은 이미 굳을 데로 굳어져서 과자인지 구분하기 조차 힘들다. 금방 먹을 양념된 육류나 반찬은 보통 밀폐용기에 보관하며 사용했다가 다시 보관하는 일을 반복했다. 산소와 친하다는 음식물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오류에서다. 하지만 이제는 유쾌하고 센스 있는 주부로 변신했다. 산소와 가까워지는 대신 ‘후레쉴드’와 단짝이 되는 법을 배운 것이다.
<꽁꽁 묶어버리는 진공 팩과 친해지기>
진공포장용 필름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후레쉴드에 끼우고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필름 내부의 공기가 빠지면서 자동으로 진공 포장이 된다. 올망졸망 쪼글어 들어가는 음식물을 보면서 왠지 모를 쾌감까지 느껴진다. 공기가 침투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진공포장용 필름에 달라붙어있는 음식이 귀엽기까지 하다. 이 신선한 것을 왜 진작 만들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덩달아 신이 났다. 육류와 각종 어패류는 과감하게 진공 포장을 한다. 풍부한 영양을 가지고 있는 그 것들의 조그만 손실도 막지 않으려면 이 보다 더 강한 방법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전용 진공 팩에 진공할 때 어패류 내에 있는 육즙이나 수분이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약간 얼린 상태에서 진공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해도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곡물과 원두커피, 과자 등도 역시 산화한다. 때문에 진공포장 후 상온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인 저장보다 4배에 가까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다. 또, 묵고 묵혀온 결혼반지나 돌 반지 등의 귀금속류 역시 처음 빛깔만 하지 않을 때 은근히 속상하다. 이 때 역시 진공포장을 함으로써 변색을 막을 수 있다.
<동글동글 사각사각 귀엽기도 한 진공용기와 친해지기>
된장찌개는 보통 처음 끓였던 냄비에 넣어서 먹고 난 후에 뚜껑만 닫아 줄 뿐이다. 어제 저녁에 먹었던 된장찌개를 오늘 아침에 다시 데펴서 먹으면 된다고 쉽게들 생각하니까. 아들딸들의 짜다는 잔소리도 쓰레기가 되는 것보단 나으니 그 언성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된장찌개 역시 진공으로 보관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진공용기에 넣어서 펌프나 핸드타입 진공기로 공기를 빼주기만 하면 된다. 식기세척기에도 쓸 수 있는 특수 설계로 되어있을 뿐 아니라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넣어도 무방하다. 밥공기 형 진공용기 뿐만 아니라 접시 그대로 진공포장을 하는 진공 커버도 있고 유럽식 감각의 사각 디자인도 너무나 탐스럽기 짝이 없다. 진공 용기는 다양한 Size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처음 느꼈던 그 맛을 그대로 느끼기에 전혀 손실이 없다.
어머니, 아내의 이름을 내걸다

부엌을 책임지고 담당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커다란 냉장고 안에 수많은 음식들이 즐비 한다. 깨끗하고 깔끔한 냉장고 속을 꿈꿀 것인가. 시커먼 봉지만이 가득한 냄새나는 냉장고 속을 꿈꿀 것인가. 냉장고 속을 지키는 것과 음식을 지키는 것은 주부의 노력이다. 주부가 만들고 주부의 이름을 내걸고 보여주는 것이기에 더 신뢰가 간다. 아내란 이름과 어머니란 호칭은 아무에게나 붙어서 되는 이름이 아니다. 건강을 지키고, 음식을 지키고, 수명을 지키는 ‘후레쉴드’ 앞에서만 붙는 공식적인 명칭인 것이다. NP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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