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만큼 더 성숙해져 돌아온 “굳세어라 현정아”
파워풀한 멜로디, 그리고 강렬하고 시원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가수 김현정은 지난 4월 컴백을 앞두고 건강악화로 쓰러져 활동을 하지 못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그러던 그녀가 드디어 병상을 털고 자신에 대한, 그리고 팬들의 믿음을 충전한 채, 7집 ‘댄스 위드 현정(Dance with Hyunjung)’으로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했다.
감탄보다는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가수

Q . 컴백을 앞두고 건강이상으로 활동을 못했는데, 잃은 것과 얻은 것은
A : 얻은 것이 있다면 김현정이라는 제 자신을 돌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요. 그리고 삶과 건강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느꼈죠. 잃은 것이 있다면 ‘굳세어라 금순아’가 댄스음악이기 때문에 5월에 활동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계절에 대한 아쉬움이 커요. 가을의 문턱에서 댄스음악을 한다는 것이 조금은 어렵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기뻐요. 아무래도 좋은 모습 보여줄 있는 게 저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 같아 기다려 주신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Q . 앨범 <댄스 위드 현정>과 김현정표 댄스음악이란
A : 총 15곡으로 신곡과 리믹스 10곡을 포함해서 작년에 발매한 댄스리메이크 인기곡 7년간의 사랑, 온니유, 번뇌와 6집의 못, 1집의 진실과 테크닉이 앨범에 함께 수록됐어요. 전체 프로듀서는 댄스곡의 절대 지존이면서 히트곡 메이커인 이용민 프로듀서가 맡았고, 히트 작곡가 최규성, 심상원, 이상준, 박성진 등의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참여해서 앨범의 완성도나 퀼리티가 높은 댄스앨범이에요. 그리고 김현정표 댄스음악이란 마음 속 갖고 있던 모든 것들을 시원하게 내지를 수 있는 파워풀한 음악이죠.
Q . 이번 활동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지
A : 아직 몸이 100% 완쾌되지 않아 스케줄을 많이 소화하고 있지 못해 안타까워요. 그래서 신인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새로운 모습이라면 섹시한 모습보다는 ‘굳세어라 현정아’에서 밝고 귀여운 안무와 의상을 볼 수 있을 거 에요.
Q . 남들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편견
A : 외모에 대한 편견이요. 아픈 이후로는 더 쉽게 얼굴이 자주 부어서 큰일이에요. 사실, 지금 살이 많이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화면으로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컴백 전부터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성격마저 안 좋게 판단하는 것 같아 마음고생도 많았어요.
Q . 다리에 늘 포커스를 맞추는 것에 대해
A : 저 보고 롱다리 가수, 젓가락 다리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싫지 않아요. 누구나 자신에게 장점이 하나씩은 가지고 있듯이, 저 역시 긴 다리가 제 장점이니까요.

A : 6집에 ‘풍선과 커플링’(요동치는 내 가슴을 대책 없는 니맘 풍선 속에 담을래/ 사랑은 언제나 니 편에 행복은 내편에 커플링 속에 가둘래)이라는 한국어 버전과 영어 버전의 노래가 있어요. 신나는 음악과 가사가 정말 있을 법한 내용을 다뤘죠. 5집의 순종은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지만, 타이틀이 되지 않아 안타까워했던 곡이에요.
Q . 하고 싶은 음악세계와 도전하고 싶은 분야
A : 언젠가는 힙합과 R&B 음악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은 MC, 연기, 뮤지컬 등 다재다능함을 요구하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기회가 된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Q . 나는 스스로 어떤 가수라고 생각하나
A : 김현정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가수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파워풀한 가창력과 슬프고 좋은 가사 말로 시원하게 불러왔기 때문에 에너지가 넘치는 강한 여전사 이미지가 쉽게 떠오를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이미지도 맞죠. 하지만 동시에 저는 하루하루 스케줄을 무사히 마감하는 것만으로도 큰 욕심 없이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아는 굉장히 평범한 여성이기도 해요. NP
신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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