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의 과다섭취가 청소년의 자살 생각 빈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민인순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팀은 2015년 시행된 '제11차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자료를 토대로 청소년 6만여명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섭취실태와 자살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온라인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만6,068명(중학생 3만3,374명, 고등학생 3만2,694명)의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섭취빈도는 주 1∼2회(중학생 8.8%, 고등학생 8.7%), 주 3∼4회(중학생 1.6%, 고등학생 1.9%), 주 5∼6회 (중학생 0.5%, 고등학생 0.6%), 매일 1회 이상(중학생 0.6%, 고등학생 0.8%)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에너지 음료 섭취 비율이 높을수록 자살에 대한 생각이 잦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생은 섭취빈도가 주 1∼2회일 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마시지 않는 경우와 대비해 자살 생각을 1.24배, 주 3∼4회 1.88배, 주 5∼6회 2.2배, 매일 1회 이상 2.66배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섭취빈도가 주 1∼2회일 때 자살 위험이 1.26배, 주 3∼4회 1.84배, 주 5∼6회 2.42배, 매일 1회 이상 3.89배 증가했다.

민인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고카페인 에너지음료의 섭취빈도가 빈번해질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며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신경과민, 수면장애 등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부작용이 심각한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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