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범학교 운영결과 발표…대체로 “긍정적”

교원평가가 당초 우려와는 달리 학교현장의 갈등보다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상호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전국 67개 초.중.고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실시한 ‘교원평가 시범학교’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교원평가 시범운영 효과와 향후 개선점 등에 대한 견해를 알아보기 위해 67개 시범학교 교원(766명). 학부모(588명).학생(594명) 등 모두 1,948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교사들의 73.9%가 교원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업활동에 대한 장·단점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유익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갖게 됐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특히 교원의 60.3%가 수업에 대한 열성과 책임감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교원의 65.5%가 전문성 신장을 위한 노력이 증대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증진됐다’(학생 52.6%, 학부모 67.7%), ‘본인 의견이 수업이나 학교 경영에 더 많이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학생 67.8%, 학부모 77.9%)고 답해 교원평가로 인한 학부모와 교사 간 갈등 발생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켰다.

교원 평가의 근본 취지와 목적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교원의 80.1%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교원평가 시범학교 운영이 교원평가제에 대한 막연한 불만과 불안을 해소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교원 평가로 교원간, 교원-학생·학부모간 교육적 교류와 의사소통 기회가 확대되어 상호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는 대답도 과반수가 넘었다.

한편 각 시범학교에서 실시한 교사 평가결과에 따르면 학부모의 만족도는 초등학교(72.8%), 중학교(60.9%), 고등학교(56.8%) 순으로 높았으며 학부모 보다는 학생의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과반수가 넘는 63.5%가 수업에 만족했으며 불만족이라고 답한 학생은 11.3%에 그쳤다.

하지만 평가 주체별 비교에서는 동료 교원의 89.9%가 우수하다고 평가한 반면 학생의 63.5%, 학부모의 53.9%가 교사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교육부 김홍섭 학교정책국장은 "올해 10월 중 교원평가 일반화 방안을 마련하고,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확정해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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