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시 음봉면 바이오매스 발전소 위치 (사진=네이버 지도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아산 음봉면에 발전소 건설을 두고 반대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다음 아고라에는 아산시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서명이 발의 이틀만에 과반수를 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이 글은 ‘아산시 음봉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막아주십시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3일 발의됐다. 바이오매스 발전소란 열분해한 식물, 미생물을 에너지원으로 전기 등을 생산하는 발전소다. 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최근 국제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제적인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글 작성자는 “(발전소)이름은 그럴싸하게 바이오라고 하나 목재를 태워 발전하는 화력발전소 종류 중 하나로써 연소 중 나오는 유해물질(질소산화물, 다이옥신, 환경호르몬 등)로 천안, 아산시민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다분하다”며 “천안, 아산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A업체가 음봉면 동암리 일원에 추진중인 사업이라고 한다. 이 시설은 목질계의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열을 발생시켜, 아산디스플레이시티에 공급한다. 현재 A업체는 부지매입 완료 후, 사업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한다.

천안·아산지역 인터넷 카페에서도 이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디 ‘ksjl****’의 글 작성자는 “(발전소가 들어서는 곳과) 아파트가 불과 8㎞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고흥군에서 주민반대로 무산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아산에 추진 중일줄은 몰랐다. 서명운동과 관련 반대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전소 건설이 심각한 이유는 화력발전 원료로 폐목재가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은 지난 9월 27일 산업부 국감에서 “국내 사업자들이 신재생발전의무공급량(RPS)을 채우기 위해 불법을 동원한 바이오매스 발전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바이오연료 수입업체가 세관공무원과 짜고 불량원료인 왕겨펠릿(임업폐기물,벌채목을 분쇄해 톱밥으로 만든뒤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한 원료)을 화력발전용으로 수입했던 일도 있었다.

이 청원은 1만명을 목표로 시작해 현재 683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깨끗한 환경과 사람을 죽이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적극 반대한다”, “주거지 가까운 곳에 왜 저런게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돈벌이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사진=다음 아고라 청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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