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진입의 견인차 역할 담당

지식정보 사회에서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람중심경영이 필요하다.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 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중심경영 패러다임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뉴패러다임센터의 김훈 소장을 만났다.

뉴패러다임에서는 물적 자산과 저 인건비에 기반한 경쟁력 확보보다는 무형자산과 사람을 가치창출의 원천으로 보고 지식자산의 창출, 축적 및 공유를 통한 경쟁력 확보를 추구한다. 뉴패러다임이 확산되면 근로자, 기업, 국가가 동시에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다. 근로자는 과로 해소와 학습을 통해 역량 향상과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며, 기업은 평생학습체계 구축을 통한 학습 조직화로 경쟁력이 강화되어, 고용안정과 사회통합을 이룸으로써 국가경쟁력이 상승한다.

뉴패러다임과 뉴패러다임센터

뉴패러다임센터(www.newparadigmcenter.or.kr)는 정부와 여야, 양대 노총, 경총, 시민사회의 동의를 바탕으로 지난 2004년 3월 한국노동연구원 부설 기관으로 탄생했다. 뉴패러다임센터는 사람중심경영 패러다임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기관으로 연구, 컨설팅,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이나 기관에 뉴패러다임을 적용하여 그 성과를 검증하고 성공사례를 개발하기 위하여 컨설팅 시범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뉴패러다임센터는 지금까지 2년여 동안 12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에 컨설팅을 수행해 오고 있다. 그 결과 근로자의 일과 삶의 균형, 기업의 경쟁력 강화, 그리고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의 측면에서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기에 제조업 등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한 컨설팅은 최근 공공기관, 병원, 금융기관, 학교, 지방자치단체 등 사회 전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센터가 추구하는 사람중심경영 패러다임은 막대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막상 기업이나 기관의 입장에서 사람중심 경영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결정하기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에 그 효과가 가시화 되지 않고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바로 이 때문에 패러다임전환의 초기비용을 지원하는 의미로 정부가 나서서 무료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정부 정책이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공익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인 뉴패러다임센터가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컨설팅 프로그램으로는 근로자의 과로해소와 직원역량 개발을 위한 근무제도 개선, 직장 내 평생학습체계 구축, 그리고 효과적 실행을 위한 변화관리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뉴패러다임 컨설팅에 참여한 기업이나 기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강사 양성과정, 퍼실리테이터 양성과정, 체계적 OJT 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지금까지 27회에 걸쳐 432명의 강사와 퍼실리테이터를 배출했다.
정부지원 컨설팅이 일반적으로 민간 컨설팅사를 통하여 컨설팅을 받게 하고 그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반해 뉴패러다임센터는 센터 소속의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컨설팅을 수행한다. 이런 직접 컨설팅의 장점은 컨설턴트가 사명감을 가지고 일관성 있는 내용으로 컨설팅을 추진할 수 있고 경험과 사례의 축적으로 장기적 차원의 개선 및 성과 분석 등이 잘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과정을 넘어서는 효과, 결국 가야할 길

뉴패러다임 컨설팅은 근로자, 기업, 고객, 국가가 모두 만족하는 win-win-win 효과가 있다. 우선 근로자에게는 근로시간 단축에 의한 과로 해소, 학습을 통한 역량 향상, 일과 삶의 균형, 삶의 질 향상 등이 가장 큰 효과로 꼽힌다. 기업 입장에서는 근로자의 직무역량 향상, 원활한 의사소통, 신뢰구축, 조직 혁신역량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조직의 혁신역량 제고는 생산성 향성, 이익의 증가 등 조직의 성과향상으로 이어진다. 뉴패러다임 사업은 노사가 함께 학습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활발한 의사소통과 상호이해를 통해 신뢰가 쌓이고 노사가 상생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해 준다. 이 같은 뉴패러다임의 도입은 일부 대기업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공기업과 중소기업 등에도 커다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뉴패러다임 도입이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CEO의 사람중심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와 도입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선 당장 사람과 시간 그리고 비용 측면에서 일정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근무시간을 단축하고 평생학습을 도입함으로써 기대되는 중장기적인 효과에 대한 CEO의 확신이 필수적이다. 그 다음으로 노사 간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노사가 협력하여 근로자와 기업이 동시에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신뢰가 있어야 프로젝트가 그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뉴패러다임 도입의 성과는 단기․재무적이기보다는 장기․무형적이기 때문에 중장기적 성과에 대한 확신을 갖고 뉴패러다임 사업을 평가하고 지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김훈 소장은“뉴패러다임센터는 사업의 성격상 노동부가 정부정책으로 추진하는 사업들과 관련이 많습니다.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는 고령자 고용안정 프로그램 개발이나 퇴직연금제 도입 컨설팅 등이 바로 그런 사업들입니다. 이들 컨설팅 사업을 노동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는데, 이들 사업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사람중심경영 패러다임의 확산을 위해 필요한 컨설팅을 전반적으로 수행하는 정부지원 컨설팅의 핵심 허브로 뉴패러다임센터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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