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의해 2일 책임총리로 내정된 김병준 신임총리 후보자가 “일주일 정도 전쯤 총리 지명에 대한 언급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언제 연락을 받았냐’는 질문에 “달력을 봐야 하는데 오래 전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총리 지명 수락 여부에 대한 입장은 사실상 밝히지 않았다. ‘책임 총리에 권한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책임 총리, 권한이 당연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세한 것은 내일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자가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우 수석은 잘 모른다”며 “장인이 이상달 회장인데 고향인 경북고령 향우회 회장이라 장례식에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안전처 장관으로 추천한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에 대해선 “2003년, 정부 혁신위원장을 할 때 청와대 정부혁신 지방분권위원회 기획시장을 해서 그때부터 쭉 같이 일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의원과의 접촉여부에 대해 “현역의원은 만난적 없다"고 했다.
청와대 내에서도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등 전격개각에 대해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도 “(신임 총리 내정 소식을) 어제 연락받았다”고 밝혀 김 내정자의 지명이 윗선에서 이뤄진 일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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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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