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에 사용된 울릉국화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 쌍떡잎식물로서 우리나라 울릉도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이다. 햇빛이 잘 비치는 지역에 자생하며, 건조‧가뭄에 강하고, 습한 곳을 싫어하고 배수가 잘 되는 지역을 좋아한다.
농촌진흥청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세포실험에서 울릉국화 에탄올 추출물이 농도에 따라 세포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피부섬유아세포에 노화를 유도하는 물질인 도소루비신을 처리한 뒤, 울릉국화 에탄올 추출물을 2㎍/㎖, 4㎍/㎖, 8㎍/㎖의 농도로 처리했다. 그 결과, 농도별로 각각 34.8%, 46.3%, 61.1%로 세포노화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동물실험에서는 젊은 쥐(5개월령)와 노화 쥐(15개월령)로 구분해 노화 쥐에 울릉국화 추출물 0.2㎎/kg/day 및 1㎎/kg/day를 1주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노화 쥐의 혈관조직에서 노화 관련 염증단백질(NF-κB)이 대조군에 비해 각각 17.9%와 41.9%가 줄어들었다.
농진청은 이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했으며, 울릉국화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작물로, 재배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자생식물인 울릉국화의 새로운 기능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식·의약 및 화장품 산업 등에서 유용한 천연소재로 활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승은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울릉국화가 혈관 노화 예방 효과를 활용한 노화억제 기능성소재 개발로 연구 확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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