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피플=이남진 기자] 최근 2030 젊은 층을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식음료 제품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9일 통계청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8% 늘어난 9조1328억 원이었다. 2010년 7조 8085억 원이던 연 매출이 올해 2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들은 저렴하고 간편한 인스턴트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제품들이 속속 편의점에 모습을 드러내며 매출 증가는 물론 소비자 인식 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깊고 풍부한 향의 프리미엄 캔 커피, QR 코드를 통해 제품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도시락,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두유 등 기존 편의점에서 만나보기 힘들었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P.R.O’ 제품이라고 불리며 깐깐한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P.R.O’란 Premium(프리미엄 제품), Reliable(믿을 수 있는 제품), Original(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대충 끼니를 때우기 위해 편의점을 찾던 것과는 달리 편의점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분 전환이나 짧은 휴식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또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믿을 수 있는 제품과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의 인기도 고공행진 중”이라고 말했다.

기존 편의점 캔 커피가 싸고, 쉽고, 가볍게 즐긴다는 인식의 꼬리표가 있었다면, 최근에는 맛,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3박자를 갖춘 프리미엄(Premium) 제품 출시가 이어지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세계 판매 1위 캔 커피 브랜드 조지아에서 선보인 프리미엄 캔 커피 ‘조지아 고티카’는 풍성하고 깊은 커피 향을 구현해, ‘커피는 단순한 맛이 아닌 향’이라는 프리미엄 캔 커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세계적인 커피석학이자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 기술위원인 션 스테이만 박사와 손잡고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향과 깊은 커피 맛에 라떼 특유의 부드러움을 구현한 ‘조지아 고티카 마스터스 라떼’ 신제품을 선보였다. 션 스테이만 박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을 직접 시음 및 평가하고, 원두 로스팅 과정 등에서 전문적인 조언을 하며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커피의 향을 결정하는 원두 로스팅 과정에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커피 향을 더했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라떼 특유의 맛을 강조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고티카’는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조지아 고티카’의 깊고 진한 커피 아로마로 더욱 깊어진 휴식을 취한다는 ‘고티카 아로마 타임’ 콘셉트의 TV 광고를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에끌레어'는 프랑스 정통 디저트 중 하나인 에끌레어 제품으로 편의점에서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끌레어는 길쭉한 형태의 패스트리로, 커스터드나 휘핑크림 등으로 속을 채우고 표면에 초콜릿·바닐라 등을 입힌 디저트다. 커피나 우유와 잘 어울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CJ제일제당은 '쁘띠첼 에끌레어'를 클래식, 그린티, 라즈베리 3가지 맛으로 출시했다.

이외에도 삼립식품은 베이커리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즐길 수 있던 프리미엄 디저트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한 냉장 디저트 시리즈 카페 스노우(CAFE SNOW)의 신제품 ‘떠먹는 애플롤케익’과 ‘초코 카스타드 빅슈’를 출시했다.

원료의 품질이나 생산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품질을 강조하는 제품도 눈에 띈다. 편의점 CU의 '진짜루짜장밥' '진짜야카레밥'은 도시락 제품 패키지 QR코드를 찍으면 위생적인 도시락 생산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유기농 우유브랜드 상하목장의 ‘유기농 우유’ 4종은 무균포장을 적용해 안정성을 갖춘 제품이다. 6겹의 무균 종이 패키지가 냉장이나 방부제 없이도 빛과 산소를 차단, 맛과 영양은 그대로 보존해준다. 변질이 쉬워 냉장보관 해야만 했던 우유를 무균처리, 실온 보관을 가능케 해 외부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마실 수 있고, 상온에서 10주 동안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매일유업에서 새롭게 선보인 ‘매일두유 99.89’는 설탕 0%, 두유액 99.89%를 함유해 맛과 영양을 모두 중요시하는 소비자 층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두유액 그대로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것. ‘매일두유 99.89’는 설탕 0%에 콩 그대로의 고소한 맛으로 강조해 기존 두유 소비자들의 편견을 깼다. 달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다. 또한 아미노산이 풍부한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해 한 팩만으로도 체내 균형은 물론 든든한 생활에너지를 제공한다. 매일두유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림과 동시에 무균포장을 적용해 안전성까지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신선한 고구마의 맛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대상 청정원이 100% 원물 그대로 만든 웰빙간식 ‘고구마츄’가 편의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00% 고구마로 만든 웰빙간식 ‘고구마츄’는 신선한 고구마를 바로 쪄서 아무런 첨가물 없이 그대로 말렸다. 고구마 본연의 단맛을 쫀득쫀득한 식감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출시 이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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