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한국철도시설공단)

[시사뉴스피플=백지은 기자] 경부·호남고속선을 통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를 SRT 고속열차로 연결하는 수서고속철도가 개통된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9일에 수서고속철도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수서고속철도 개통은 단순히 수서-평택 구간 건설공사가 완료된 것을 넘어 교통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117년 철도역사 최초로 간선철도에 경쟁체제가 도입된다. 2013년 출범한 ㈜SR(주식회사 에스알)이 국민들에게 더 나은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코레일과 경쟁을 하게 되는 것이다. ㈜SR이 10% 싼 운임, 차별화된 승무 서비스 등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코레일도 할인제도 강화, 운행구간 조정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서고속철도는 기존 서울역 중심의 철도 영향권을 수도권 동, 남부까지 확대해 별내, 동탄 등 신도시와 전국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하게 된다.

또 수도권 내 선로용량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고속열차 투입의 획기적으로 증가해 주말이면 좌석 예약이 불가능했던 상황도 한층 나아질 전망이다. 도로교통량도 크게 감소해 전국 각 지역 간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수서고속철도는 국내 최장대 터널인 율현터널을 비롯해 전체 구간의 93%에 해당하는 56.8㎞가 터널로 이뤄져 있어 국토교통부와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터널구조물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며 건설 공사를 진행했다.

2014년 10월부터 3개월 간 땅꺼짐 현상(일명 싱크홀)을 점검하고 주요 공사가 완료 단계에 이르러서는 시설물 안전을 수차례에 걸쳐 면밀히 검증했다.

국토부는 개통준비 과정에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버스노선의 조정과 신설을 비롯해 역사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연계교통체계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통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 중으로 지난 1일부터 영업시 운전에 돌입했으며 회사측이 운영역량을 직접 검증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승차권 구입부터 승하차 전 과정을 실제와 똑같이 구현하는 ‘이용자 평가훈련’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개통 시까지 수서고속철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검증해 나가는 한편, 승차권 예발매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할 계획이다.

내달 9일 이후의 ㈜SR, 코레일 승차권 예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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