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쳐)

[시사뉴스피플=전은지 기자] 세월호 7시간은 여전히 구름 속에 가려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통령의 시크릿’이라는 주제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국정농단,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내용 등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회의 당시가 공개됐다. 박영선 의원이 “(세월호 7시간) 이때 대통령께서는 어디에 계셨습니까?”라고 묻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대통령의 위치를) 비서실장이 모르면 누가 아느냐”고 되묻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은 “비서실장이 일일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아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세월호 당시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했다고 말하자, 유은혜 의원이 그 관련 자료를 제출해줄 수 있냐고 물었다. 김 전 비서실장은 “대통령 기록물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세월호 특조위 소위원장을 맡았던 권영빈 변호사는 “세월호 7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13개 정부부처에 공문을 보냈지만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대통령 지정 기록물은 퇴임하면서 지정하는 것이다. 활동 중 지정기록물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정부가 그 시간에 일이 아닌 다른 것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려주는 듯”, “진실을 알지 못해 답답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제보자들 보호해줬으면 좋겠다”, “김상중의 멘트에 눈물이 났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싶다’는 시청률 19.0%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다. 세월호 7시간, 국정농단에 대해 대중들이 얼마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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